2021년 12월 20일 월요일
[자] 12월 20일
입당송 이사 11,1; 40,5; 루카 3,6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이라고 한다(제1독서).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 그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고 한다(복음).
제1독서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할 것입니다.>7,10-14
화답송시편 24(23),1-2.3-4ㄱㄴ.5-6(◎ 7ㄷ과 10ㄷ 참조)
복음 환호송
복음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1,26-38
예물 기도
감사송
<대림 감사송 2 :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두 가지 의미>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모든 예언자는 그리스도께서 오실 것을 미리 알려 주었고
동정 성모님께서는 극진한 사랑으로 그분을 품어 주셨으며
요한은 오실 분을 미리 알려 주고
이미 와 계신 그분을 가리켜 주었나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저희가 깨어 기도하고 기쁘게 찬미의 노래를 부르면서
성탄 축제를 준비하고 기다리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루카 1,31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천사가 나타나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하고 인사하자, 마리아는 몹시 놀랍니다. 그러나 곧 무슨 뜻인지 곰곰이 생각합니다. 천사는 마리아의 놀람을 알고 말해 줍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하느님의 뜻을 전합니다.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마리아가 묻습니다.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천사는 엘리사벳 이야기를 통하여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음을 알려 줍니다. 마리아는 응답합니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말씀이신 하느님께서 한 여인의 몸에 들어오십니다. 그 말씀은 세상을 위한 빛이었고 사랑이었고 희망이었습니다. 한 여인이 당황과 고뇌, 깊은 생각 속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입니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과 세상을 위해서 하느님께 자신을 맡기고 말씀을 받아들입니다. 자신의 상황과 생각과 마음을 넘어서 오직 하느님의 말씀이기에 따르기로 합니다.
내가 품게 된 것에 물음을 던질 때 하느님과 대화의 물꼬가 트입니다. 마리아는 응답하기 전에 먼저 묻습니다.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께 끊임없이 말하다 보면 내가 품고 있던 질문과 하느님의 뜻이 만나게 됩니다. 그 순간 ‘나’는 사라지고 모든 것이 하느님께 맡겨지며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선물하신 온전한 자유 의지가 살아납니다. 우리는 그 자유 의지로 이렇게 응답할 수 있습니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