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24일 금요일
[백] 주님 성탄 대축일 - 전야 미사
입당송 탈출 16,6-7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예루살렘이 의롭게 되어 구원받기를 갈망하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구약에서 예고된 구원자가 이미 세상에 오셨음을 선포한다(제2독서). 구세주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하느님의 섭리이며, 예수님의 족보와 요셉에게 내려진 탄생 예고는 이를 잘 드러낸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너를 마음에 들어 하셨다.>62,1-5
화답송시편 89(88),4-5.16-17.27과 29(◎ 2ㄱ)
제2독서
<다윗의 후손이신 그리스도에 대한 바오로의 증언>13,16-17.22-25
복음 환호송
복음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1,1-25
1,18-25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빛이신 주님, 성자의 탄생을 경축하는 교회를 비추시어, 교회가 모든 사람을 섬기고 많은 이를 구원하러 오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충실히 본받도록 이끌어 주소서.
2. 세상의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만군의 주님, 세상을 구원하시려고 외아드님을 보내 주셨으니, 선의를 지닌 모든 이가 다 함께 힘을 모아 전쟁과 폭력의 어둠을 몰아내고 정의와 평화가 꽃피는 세상을 만들게 하소서.
3. 난민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보호자이신 주님, 전쟁이나 분쟁으로 삶의 자리를 떠나 낯선 곳에서 살고 있는 이들을 보살펴 주시고, 이들이 새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사회와 이웃이 환대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도록 이끌어 주소서.
4. 지역 사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기뻐하는 저희 지역 사회를 이끌어 주시어, 모든 이가 차분한 마음으로 성탄의 참뜻을 묵상하고 마음 깊이 새기며 아기 예수님의 사랑을 이웃에게 실천하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주님 성탄 감사송 1 : 빛이신 그리스도>영성체송 이사 40,5 참조
영성체 후 묵상
▦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아기 예수님의 탄생은 하늘에서도 땅에서도 축복이 되는 커다란 사건입니다. 그분께서 세상에 오심으로써 하늘과 땅이 연결되었기 때문입니다. 지상에 살고 있는 우리도 천상의 양식을 받아 모심으로써 하늘로 이어지는 길을 걷게 됩니다. 우리 안에 오신 주님을 찬미하며 이 거룩한 밤을 보내야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를 족보로 시작합니다. 이를 통하여 예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시조이자 신앙의 선조인 아브라함 혈통과 다윗 가문 출신이심을 강조합니다. 또한 이스라엘 왕권이 대대로 전해 내려옴을 강조하면서도 이방인 여인들의 이름을 통하여, 이스라엘의 약속된 구원자가 태어나 세상 모든 이가 구원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선포합니다. 그 구원자의 탄생으로 예언자를 통하여 ‘동정녀에게서 임마누엘이 태어나리라.’ 하신 하느님의 약속이 실현된 것입니다. 이로써 하느님께서 낮아지시고 작아지셔서 우리와 함께 계시게 되었습니다.
임마누엘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시어, 사랑이 되시어 오셨습니다. 임마누엘 하느님께서 우리 가운데,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낮은 자리에 하느님께서 오셨습니다. 저희 낮은 마음자리에 함께 계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게 하시고, 세상 낮은 자리에 낮은 이들과 함께 계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게 하소서. 아픈 자리에 하느님께서 오셨습니다. 저희 아픈 마음자리에 함께 계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게 하시고, 세상 아픈 자리에 아픈 이들과 함께 계신 예수님을 뵈올 수 있게 하소서. 슬픈 자리에 하느님께서 오셨습니다. 저희 슬픈 마음자리에 함께 계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게 하시고, 세상 슬픈 자리에 슬픈 이들과 함께 계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게 하소서. 힘든 자리에 하느님께서 오셨습니다. 저희 힘든 마음자리에 함께 계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게 하시고, 저희도 세상 힘든 자리에 힘든 이들과 함께 계신 하느님을 만날 수 있게 하소서. 어두운 자리에 하느님께서 오셨습니다. 저희 어두운 마음자리에 함께 계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게 하시고, 저희도 세상 어두운 자리에 어두운 이들과 함께 계신 하느님을 만날 수 있게 하소서’(홍승의, 『묵주 기도 묵상』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