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1월 08일 토요일
[백]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토요일
입당송 갈라 4,4-5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참하느님이시며 영원한 생명이시다. 우리가 무엇을 청하든지 그분께서는 들어 주신다(제1독서). 요한은, 예수님께서는 커지셔야 하고 자신은 작아져야 한다고 말한다(복음).
제1독서
<우리가 무엇을 청하든지 그분께서 들어 주신다.>5,14-21
화답송시편 149,1ㄴㄷ-2.3-4.5-6ㄱ과 9ㄴ(◎ 4ㄱ)
복음 환호송마태 4,16
복음
<신랑 친구는 신랑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 크게 기뻐한다.>3,22-30
예물 기도
감사송
<주님 공현 감사송 : 인류의 빛이신 그리스도>영성체송 요한 1,16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주님 세례 축일을 하루 앞둔 오늘 세례자 요한이 등장합니다. 오늘 복음은 ‘세례’를 통하여,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의 관계를 극적으로 드러냅니다. 대화가 전개될수록 이야기의 무게 중심이 세례자 요한에게서 예수님께로 완전히 옮겨지는 느낌입니다.
뒤에 예수님의 제자들이 세례를 준 것이라고 바로잡히지만(요한 4,2 참조), 예수님께서는 유다에서, 세례자 요한은 애논에서 세례를 줍니다. 세례자 요한은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분에 앞서 파견된 사람”으로서,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자신의 사명에 최선을 다합니다. 요한은 이미 자신의 제자들에게 예수님을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요한 1,29)으로 증언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증언은 자신의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르게 하는 결실을 거두었습니다(요한 1,35-42 참조).
그런데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은 ‘사람들이 모두 예수님께 세례를 받으러 가는 것’이 못마땅합니다.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의 세례가 ‘하늘로부터 주어지는 것’이며, 예수님께서 바로 그리스도라고 증언합니다. ‘신부’인 이스라엘이 준비하고 맞이해야 하는 ‘신랑’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 ‘신랑의 친구’로서 충만한 기쁨을 얻었던 세례자 요한은 이 증언을 끝으로 무대에서 물러납니다. 작아져야 하는 세례자 요한의 삶은 커지셔야 할 예수님의 삶 안에 녹아 들어갑니다. 이제 구원의 무대에는 예수님만 계십니다. 그분께서 메시아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참하느님이시며 영원한 생명이십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속한 사람들이고” 언제나 “참되신 분 안에 있고 그분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늘 기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