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1월 27일 목요일
[녹] 연중 제3주간 목요일 또는
[백] 성녀 안젤라 메리치 동정
입당송 시편 96(95),1.6
본기도
말씀의 초대
다윗은 주님께서 해 주신 일과 축복에 대하여 겸손한 마음으로 감사드린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등불은 등경 위에 올려놓듯 감추어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며, 되어 주는 만큼 되어 받을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주 하느님, 제가 누구이며, 또 제 집안이 무엇이기에?>7,18-19.24-29
화답송시편 132(131),1-2.3-5.11.12.13-14(◎ 루카 1,32ㄴ 참조)
복음 환호송시편 119(118),105 참조
복음
<등불은 등경 위에 놓는다.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을 것이다.>4,21-25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34(33),6 참조
요한 8,1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마르코 복음 4장은 네 개의 비유, 곧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등불의 비유’, ‘저절로 자라는 씨앗의 비유’, ‘겨자씨의 비유’를 전합니다. 그 주제는 모두 “하느님 나라의 신비”(마르 4,11)입니다.
오늘 복음은 그 가운데 ‘등불의 비유’입니다. 등불은 하느님 나라를 가리킵니다. 예수님의 인격과 활동 안에서 이미 경험할 수 있는 하느님 나라는 “함지 속이나 침상 밑”이 아니라 “등경 위에” 놓아야 하는 등불처럼, 숨겨지거나 감추어질 수 없습니다. 등불이 공간을 밝히듯이 하느님 나라는 온 세상에 드러나야 합니다(마르 13,10 참조). 그러려면 우리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등불보다 훨씬 밝고 강한 빛이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깨닫고, 그분을 선포해야 합니다. “말씀을 선포하십시오.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꾸준히 계속하십시오”(2티모 4,2).
“너희는 새겨들어라.” 올바른 경청에 관한 절박한 호소는 ‘되다’와 ‘받다’의 비유를 통하여 설명됩니다.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 ‘되다’는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받다’는 선물로 주어지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뜻합니다.
세상의 빛이신 예수님을 깨닫고, 그분 말씀을 실천하고 선포할 때 더 풍성한 은총을 받을 것입니다. 우리 안에 뿌려진 말씀의 씨앗이 우리 삶에서 싹을 틔우고 하느님 나라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이는 선택이 아니라 의무입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에 풍성히 머무르게 하십시오”(콜로 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