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1월 28일 금요일
[백] 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학자 기념일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은 1225년 무렵 이탈리아의 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그는 몬테카시노 수도원과 나폴리 대학교에서 공부하였으며,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성 도미니코 수도회에 들어가 대 알베르토 성인의 제자가 되었다. 1245년부터 파리에서 공부한 성인은 삼 년 뒤 독일 쾰른에서 사제품을 받고 그곳 신학교의 교수로 활동하였다. 그는 철학과 신학에 관한 훌륭한 저서를 많이 남겼는데, 특히 『신학 대전』은 그의 기념비적인 저술로 꼽힌다. 1274년에 선종하였으며, 1323년에 시성되었다.
입당송 집회 15,5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다윗은 우리야를 전쟁터에서 가장 위험한 곳으로 보내어 죽게 만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는 땅에 뿌려진 씨가 아무도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도 자라고 열매를 맺어 수확할 수 있는 것에 비길 수 있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너는 나를 무시하고, 우리야의 아내를 데려다가 네 아내로 삼았다 (2사무 12,10 참조).>11,1-4ㄱㄷ.5-10ㄱ.13-17
화답송시편 51(50),3-4.5-6ㄱㄴ.6ㄷㄹ-7.10-11(◎ 3ㄱ 참조)
복음 환호송마태 11,25 참조
복음
<씨를 뿌리고 자는 사이에 씨는 자라는데, 그 사람은 모른다.>4,26-34
예물 기도
영성체송 루카 12,4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저절로 자라는 씨앗의 비유’와 ‘겨자씨의 비유’ 안에서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전합니다.
씨는 사람이 뿌리지만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싹이 트고 자라서 저절로 열매를 맺습니다. 이렇게 하느님 나라는 온전히 하느님의 뜻에 따라 이루어지고 완성됩니다. 그렇다고 하느님 나라를 위해서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저절로 자라는 씨앗의 비유’는 하느님 나라의 시작과 완성이 전적으로 하느님께 달려 있음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겨자씨의 비유’는 하느님 나라가 작고 하찮은 것에서 시작하지만, 놀랍고 풍요로운 결과로 완성된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인다는 말씀은 온 백성이 하느님 나라에서 평화롭게 지내는 모습을 표현합니다.
씨앗을 뿌리고 수확해 본 사람은 작은 씨앗 안에 깃든 가능성과 생명의 신비를 잘 압니다. 우리의 믿음이 지금은 부족해 보일지라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커다란 나무로 자랄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씨앗인 우리를 싹트게 하시고, 가지를 뻗게 하시고, 열매를 맺게 하시는 그분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뿌리신 소중한 씨앗입니다. 흔들리는 믿음을 가진 나약한 존재이지만, 하느님 눈에는 큰 나무로 성장할 가능성을 지닌 존재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하느님께 소중합니다.
“당신께서 원하지 않으셨다면 무엇이 존속할 수 있었으며 …… 무엇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었겠습니까? …… 모든 것이 당신의 것이기에 당신께서는 모두 소중히 여기십니다”(지혜 11,2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