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2월 05일 토요일
[홍]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아가타 성녀는 이탈리아 남부의 시칠리아섬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신심이 깊었던 그는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고자 평생을 동정으로 살았다. 아가타는 철저하게 동정을 지키려다가 데키우스 황제의 박해(249-251년) 때 그를 차지하려던 지방 관리에게 혹독한 고문을 받고 순교하였다. 성녀에 대한 공경은 초대 교회 때부터 널리 전파되었다.
입당송
본기도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솔로몬에게 지혜롭고 분별하는 마음을 주시고, 다른 축복도 약속하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측은히 여기시어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신다(복음).
제1독서
3,4-13
화답송시편 119(118),9.10.11.12.13.14(◎ 12ㄴ)
복음 환호송요한 10,27 참조
복음
<그들은 목자 없는 양들 같았다.>6,30-34
예물 기도
감사송
<성인 감사송 1 : 성인들의 영광>영성체송 묵시 7,17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만약 하느님께서 여러분이 바라는 소원 하나를 들어주신다고 하면, 무엇을 청하시겠습니까? 하나만 선택해야 하니 심사숙고해야 하겠지요. 먹고 살 걱정에서 좀 자유로웠으면 하는 마음에 풍족한 재산을 청하겠다는 사람이 아마 가장 많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를,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를, 자기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두기를, 좋은 반려자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를, 아프지 않고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기를 청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소원들 대부분은 현세에서 누리는 안락이나 행복에 한정된 것들입니다. 죽음 뒤에도 지속될 것들은 아니지요. 그러나 영원한 삶을 희망하는 신앙인이라면 좀 더 값진 것을 선택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솔로몬은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지혜’를 청하면서 우리의 시야를 넓혀 줍니다. 사실 성경에서 전반적으로 말하는 ‘지혜’는 인간적 현명함의 차원을 뛰어넘습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지혜이며 그분께서 지니신 속성이기 때문입니다(지혜 7,22-27 참조). 지혜는 사람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깨달아 구원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그런데 이를 직접 드러내고 가르쳐 주신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아드님을 통하여 아버지의 지혜가 우리에게 선물로 주어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몰려든 많은 군중을 가엾게 여기시고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처럼 구원을 갈망하는 이들을 가엾이 여기시는 주님께서는 날마다 당신 말씀으로 그들을 지혜롭게 성장시키십니다. 사실 생명의 말씀 속에 이미 구원에 필요한 지혜와 영적 자양분이 모두 담겨 있기에, 우리는 다만 그 안에 항구히 머무를 수 있는 은총을 청하기만 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