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3월 11일 금요일
[자] 사순 제1주간 금요일
입당송 시편 25(24),17-18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에제키엘 예언자는, 주 하느님께서는 악인의 죽음을 원하지 않으시고, 그가 걸어온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을 바라신다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자기 형제에게 화를 내는 사람은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내가 정말 기뻐하는 것이 악인의 죽음이겠느냐? 악인이 자기가 걸어온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이 아니겠느냐?>18,21-28
화답송시편 130(129),1-2.3-4.5와 6ㄴㄷ-7ㄱ.7ㄴㄷ-8(◎ 3)
복음 환호송에제 18,31 참조
복음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5,20ㄴ-26
예물 기도
감사송
<사순 감사송 1 : 사순 시기의 영성적 의미>영성체송 에제 33,11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백성을 위한 기도
<자유로이 바칠 수 있다.>오늘의 묵상
마태오 복음 5장 21-48절은 예수님과 율법의 관계에 대한 말씀(5,17-20 참조)에 이어서 율법에 대한 예수님의 해석과 가르침을 전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지켜야 하는 여섯 개의 계명을 말씀하십니다. 주제는 살인, 간음, 이혼, 거짓 맹세, 보복,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구약의 율법 규정을 제시하시고, 이어서 각 율법 조문에 대한 해석을 새롭게 제시하십니다. 이로써 예수님께서는 유다교 전통을 받아들이시면서, 또한 제자들에게 율법의 근본정신, 곧 율법 안에 담긴 하느님의 뜻을 찾고 그것을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도록 요청하십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율법 규정을 준수해야 하는 이유는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함입니다(5,20 참조).
예수님께서는 살인 금지에 관한 율법의 가르침(탈출 20,13; 신명 5,17 참조)과 규정 위반에 따른 결과를 설명하십니다. 살인은 율법이 금지하고 있는 명령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살인을 금지하는 율법의 가르침에 동의하시지만, 제자들에게 살인을 유발하는 원인까지 살피게 하십니다. 성을 내는 행위는 살인의 첫 단계가 될 수 있습니다. 살인과 성냄의 대조는 예수님께서 율법을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완성하러 오셨음을 확인시켜 줍니다.
오늘 복음에서 언급된 율법의 요점은 인간관계와 관련됩니다. 분노를 참지 못하고 화를 내면 극한 상황에서 살인까지 이어질 수 있지만, 화해를 통하여 회복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살인이라는 죄의 뿌리를 볼 수 있도록 안내하시면서, 한편으로는 화해함으로써 인간관계를 회복하도록 요청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