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3월 12일 토요일
[자] 사순 제1주간 토요일
입당송 시편 19(18),8
본기도
말씀의 초대
모세는 백성에게,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주 하느님의 규정과 법규들을 실천하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며, 하늘의 아버지처럼 완전한 사람이 되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어라.>26,16-19
화답송시편 119(118),1-2.4-5.7-8(◎ 1 참조)
복음 환호송2코린 6,2 참조
복음
<하늘의 너희 아버지처럼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5,43-48
예물 기도
감사송
<사순 감사송 1 : 사순 시기의 영성적 의미>영성체송 마태 5,48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백성을 위한 기도
<자유로이 바칠 수 있다.>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랑’에 관한 율법을 소개하시고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십니다. 먼저 예수님께서는 레위기 19장 18절을 인용하시면서 이웃 사랑에 대한 율법 조항을 말씀하십니다. 이어지는 “원수를 미워해야 한다.”라는 조문은 구약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마태오 복음서의 저자가 원수를 사랑해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대조적으로 강조하고자 더한 것으로 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 규정을 준수하여 정의를 실현해야 하는 정당성을 부정하지 않으시면서도, 이웃만이 아니라 원수까지도 사랑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하십니다. 사랑받을 대상은 원수까지 포함합니다. 예수님의 새로운 율법 해석에 따라 레위기 19장 18절의 경계를 넘어서, 차별 없는 사랑이 선포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비교 대상으로 세리와 이방인을 말씀하십니다. 세리들은 자기들을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하고, 이방인들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합니다. 세리들은 정직하지 못하였고, 로마인들과 협력한다는 의심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방인은 “이스라엘 밖에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제자들은 세리나 이방인처럼 살아서는 안 됩니다.
제자들은 행동 기준을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모습에서 찾아야 합니다. 그분의 사랑은 조건이 없으며 대상을 가리지 않습니다(마태 5,45 참조). 제자들은 하느님 아버지께서 베푸시는 사랑의 방법을 배우고 실천해야 합니다. 세리나 이방인과 같은 이들의 행동이 아닌, 아버지에게서 행위 기준을 찾아 행동할 때 한 단계 높은 차원에서 살아 아버지처럼 완전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5,48 참조).
예수님께서는 율법에 담긴 ‘이웃 사랑’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이웃의 대상을 이스라엘 백성으로 한정하지 않으시고(레위 19,18 참조), 확대하여 설명하셨습니다(루카 10,30-37 참조). 예수님의 사랑이 무차별적이고 무조건적이듯이, 우리도 이웃 사랑의 대상을 제한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