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3월 20일 일요일
[자] 사순 제3주일
오늘 전례
▦ 오늘은 사순 제3주일입니다. 거룩하시고 자비하신 아버지께서는 아들딸들을 결코 버려두지 않으시고 아버지의 이름을 알려 주십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완고한 마음을 부드럽게 바꾸시어 주님의 계명을 지키며 끊임없이 참된 회개의 열매를 맺게 해 주시기를 청합시다.
입당송 시편 25(24),15-16
에제 36,23-26 참조
본기도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떨기나무 불꽃 속에서 모세에게 나타나시어, “나는 있는 나다.” 하시고, 이스라엘을 이집트인들의 손에서 구하겠다고 하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모세와 함께한 백성의 광야 생활은 우리를 위한 본보기라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할 것이라고 하시며, 열매를 맺지 않는 무화과나무에 관한 비유를 드신다(복음).
제1독서
<‘있는 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3,1-8ㄱㄷ.13-15
화답송시편 103(102),1-2.3-4.6-7.8과 11(◎ 8ㄱ)
제2독서
<모세와 함께한 백성의 광야 생활은 우리에게 경고가 되라고 기록되었습니다.>10,1-6.10-12
복음 환호송마태 4,17 참조
복음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멸망할 것이다.>13,1-9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인자하신 주님, 주님의 교회에 통찰과 용기의 은총을 주시어, 세상의 온갖 사건과 사고에서 시대의 징표를 먼저 읽고, 언제 어디서나 주님의 말씀을 용감히 전할 수 있게 하소서.
2. 공직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통치자이신 주님, 공직자들에게 성령의 은총을 베풀어 주시어, 인간의 존엄과 권리를 깊이 성찰하고, 사회적 우애와 공동선 실현을 위하여 온 힘을 다하게 하소서.
3. 외로운 노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위로자이신 주님, 돌보는 이 없이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노인들을 위로해 주시고, 그들이 이웃들의 보살핌 속에서 힘을 얻고 주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하소서.
4. 지역 사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창조주이신 주님, 지역 사회의 모든 이를 이끌어 주시어, 오늘날 급변하는 자연 현상에 관심을 기울이며, 피조물들을 바르게 보존하고 지구를 살리는 일에 힘쓰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사순 감사송 1 : 사순 시기의 영성적 의미>영성체송 시편 84(83),4-5 참조
영성체 후 묵상
▦ 예수님께서는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 같은 우리를 잘라 버리지 않으십니다. 올해만 그냥 두시라고 하느님께 간청하시며,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시는 포도 재배인이십니다.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우리도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할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백성을 위한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의 중심 주제는 ‘회개’입니다. 회개를 촉구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은 이미 루카 복음 12장에서 시작된 군중과 또 제자들과 나누신 대화와 연결되어 절정을 이룹니다. 특별히 깨어 기다리라는 종말론적 위기에 대한 경고(12,16-21.35-48 참조)는 화해(12,57-59 참조)와 회개에 대한 촉구(13,2-5 참조)로 이어집니다. 특별히 오늘 복음에서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의 비유(13,6-9 참조)를 통하여 ‘회개’가 강조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예수님을 찾아와, 갈릴래아 사람들에게 행한 빌라도의 잔혹한 행위를 보고합니다. 그들은 갈릴래아 사람들이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일부 갈릴래아 사람들의 죽음이 예수님께서 이미 경고하신 심판의 결과라고 생각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지적하십니다. 빌라도에게 죽임을 당한 갈릴래아 사람들이 갈릴래아의 다른 사람들보다 더 큰 죄를 지어 참혹한 운명을 맞이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실로암에 있던 탑 아래 깔려 죽은 사람들이 예루살렘의 다른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저질러 갑작스럽게 죽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두 가지 비극적 사건을 통하여 아직 살아 있는 이들에게 회개하라고 촉구하십니다. 마지막 때는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12,20 참조).
누구든지 죽음에 갑작스럽게 직면할 수 있습니다. 그때가 언제인지 모르지만 주님께서 원하시면 우리 자신의 생명도 내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바로 회개로써 열매를 맺는 삶입니다. 지금이 바로 회개의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