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3월 23일 수요일
[자] 사순 제3주간 수요일
입당송 시편 119(118),133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모세는 백성에게, 하느님께서 명령하신 규정과 법규들을 잘 지키고 실천하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오셨다(복음).
제1독서
<너희는 규정과 법규들을 잘 지키고 실천하여라.>4,1.5-9
화답송시편 147(146─147),12-13.15-16.19-20ㄱㄴ(◎ 12ㄱ)
복음 환호송요한 6,63.68 참조
복음
<스스로 계명을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5,17-19
예물 기도
감사송
<사순 감사송 1 : 사순 시기의 영성적 의미>영성체송 시편 16(15),11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백성을 위한 기도
<자유로이 바칠 수 있다.>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산상 설교의 본론(마태 5,17―7,12 참조)을 시작하는 부분입니다. 서론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하늘 나라에서 누리게 될 ‘참행복’을 약속하시고(5,3-12 참조), 이어서 ‘제자들은 누구인지’, ‘제자들은 무엇을 하는 이들인지’, 곧 부름받은 제자들의 정체성과 사명에 대하여 가르치십니다(5,13-16 참조).
마태오 복음사가는 산상 설교의 본론을 시작하면서 율법에 대한 예수님의 기본 입장을 설명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이나 예언서를 완성하시러 아버지에게서 파견되신 분이십니다(5,17 참조). 오늘 복음의 전반부(5,17-18)에는 율법에 대한 예수님의 입장과 파견되신 이유가 설명되며, 이는 이어지는 마태오 복음 5장 21-48절에서 제시되는 예수님의 율법 해석과 가르침을 위한 기초 원리로 작용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모두 알고 있던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5,21.27.31.33.38.43 참조)을 비판적으로 보셨습니다. 율법을 해석하는 원리는 사랑의 계명(5,43-48; 7,12; 22,40 참조)입니다. 따라서 사랑의 계명을 따르는 사람은,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과 질적으로 구분되는 ‘그보다 더 큰 의로움’을 실천해야 합니다(5,20 참조). 예수님의 가르침은 율법의 근본정신과 모순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율법의 내용과 목적을 완성합니다.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이는 작은 계명 하나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입니다(5,19 참조). 율법에는 중요한 계명들(신명 5,7 참조)과 가벼운 계명들(신명 22,6-7 참조)이 구별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계명을 실천하라고 요청하십니다. 만약 가르치는 것을 실천하지 않으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처럼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마태 23,3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