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3월 27일 일요일
[자] 사순 제4주일
오늘 전례
▦ 오늘은 사순 제4주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용서하시는 아버지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뉘우치며 아버지께 돌아오는 자녀들을 모두 사랑의 품으로 받아 주시고 빛나는 구원의 옷을 입혀 주십니다. 어린양의 파스카 잔치에서 천상의 기쁨을 맛보게 하시는 하느님께 감사합시다.
입당송 이사 66,10-11 참조
본기도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 자손들은 예리코 벌판에서 파스카 축제를 지내고 그 땅의 소출을 먹는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누구든지 새로운 피조물이라며, 하느님과 화해하라고 권고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방종한 생활을 하며 자기 재산을 허비하고 돌아온 아들을 따뜻이 맞아 주는 아버지의 비유를 말씀하신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의 백성은 약속된 땅에 들어가서 파스카 축제를 지냈다.>5,9ㄱㄴ.10-12
화답송시편 34(33),2-3.4-5.6-7(◎ 9ㄱ)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과 화해하게 하셨습니다.>5,17-21
복음 환호송루카 15,18 참조
복음
<너의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15,1-3.11ㄴ-32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참목자이신 주님, 그리스도의 사절인 교회를 굽어살피시어, 세상 모든 이가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님과 화해하고, 죄를 멀리하며 의롭게 살아가도록 이끌 수 있게 도와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진리의 빛이신 주님, 세계의 종교인들을 이끌어 주시어, 독선과 아집과 편견을 넘어 진리를 좇는 종교의 가르침을 깨닫고,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하고 일하게 하소서.
3. 가난한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보호자이신 주님, 굶주리고 추위에 떨며 가난 때문에 치료받지 못하는 이들을 몸소 돌보아 주시고, 그들이 소외되지 않으며 존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4. 우리 자신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위로자이신 주님, 사순 시기의 재계를 지키고 있는 저희를 보살펴 주시어, 저희가 남은 사순 시기도 주님 안에서 성실히 살아, 다가오는 파스카의 기쁨을 온전히 누리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사순 감사송 1 : 사순 시기의 영성적 의미>영성체송 루카 15,3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 하느님께서는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은 우리를 보시고 가엾은 마음에 달려오시어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어 주시는 자비하신 아버지이십니다. 그리스도의 사절인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권고하시는 대로,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우리에게 말합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영성체 후 기도
백성을 위한 기도
오늘의 묵상
루카 복음 15장은 ‘소외된 이들의 복음’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습니다(The Sayings of Jesus, T.W. 맨슨, 282면 참조). 특히 세 가지 비유(15,4-7.8-10.11-32 참조)의 연속 배치는 소외된 이들을 향한 하느님의 관심을 증명합니다. 14장과 16장에서 가난하고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이들을 환대하는 행위의 중요성을 다룸으로써, 15장의 중심 주제가 더욱더 두드러집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되찾은 아들의 비유(15,11-32 참조)를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드시는 것을 보고 매우 불만스러워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왜곡된 인식을 고쳐 주시려고 비유를 들어 가르치십니다.
비유의 구조는 단순하고, 주제는 명확합니다. 비유 속 주인공인 아버지는 자신이 가진 것, 곧 아들을 잃었습니다. 아들은 아버지를 떠났습니다. 그러나 아들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아버지께 돌아옵니다. 아버지는 잃었던 아들을 찾았고, 아들을 찾은 것에 기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하여 잃음에 대한 슬픔이 아닌, 찾음에 대한 기쁨을 전해 주고자 하십니다.
되찾은 아들의 비유는 청자, 곧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의 반응에 대한 묘사 없이 마무리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로써 잃어버린 이를 찾는 기쁨에 함께하도록 그들을 초대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초대에 응답할 때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도 그분과 함께 식사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회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