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3월 26일 토요일
[자] 사순 제3주간 토요일
입당송 시편 103(102),2-3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호세아 예언자는, 주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신의이고, 번제물이 아니라 하느님을 아는 예지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의롭다고 자신하며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자들에게 바리사이와 세리의 기도 비유를 말씀하신다(복음).
제1독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신의다.>6,1-6
화답송시편 51(50),3-4.18-19.20-21ㄱ(◎ 호세 6,6 참조)
복음 환호송시편 95(94),7.8
복음
<바리사이가 아니라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18,9-14
예물 기도
감사송
<사순 감사송 1 : 사순 시기의 영성적 의미>영성체송 루카 18,13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백성을 위한 기도
<자유로이 바칠 수 있다.>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비유를 들어 기도에 관하여 가르치십니다. 먼저, 제자들을 대상으로 끊임없이 되풀이하여 기도할 것을 당부하십니다(루카 18,1-8 참조). 이어서 “스스로 의롭다고 자신하며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자들”, 곧 바리사이들(16,15 참조)을 대상으로 또 다른 비유를 제시하시면서 기도의 올바른 방법과 자세를 가르쳐 주십니다.
비유에서 두 인물이 등장합니다. 한 사람은 바리사이입니다. 그는 율법을 준수하는 경건하고 신실한 유다인을 대표합니다. 다른 한 사람은 세리입니다. 그는 이스라엘 지역에서 로마인들을 위하여 세금을 걷는 유다인입니다. 바리사이는 다른 사람들을 ‘갈취하고, 불의를 저지르며, 간음하는 이들’의 범주에 몰아넣고 죄인 취급합니다. 아울러 자신이 단식과 십일조 규정을 준수하는 것을 자랑합니다(18,11-12 참조). 이와 대조적으로 세리는 성전에서 다른 사람들에게서 멀리 떨어져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하느님의 자비를 구합니다(18,13 참조).
예수님의 눈으로 볼 때 세리가 의로운 이였습니다. 바리사이는 스스로 의롭다고 하였지만, 자신의 신앙 행위에 바탕을 둔 자기 확신으로 하느님 앞에서 의로운 이가 될 수 없었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자신의 우월한 신분을 자랑하였습니다. 반대로 세리는 자신의 죄를 깊이 뉘우쳤기 때문에 의로움의 상태를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 죄인임을 인정한 세리는 하느님을 바라보며 그분에게서 오는 것을 청할 수 있습니다.
바리사이와 세리의 비유는 바리사이들을 넘어서 그리스도인 전체를 향합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바리사이의 모습에서 벗어나 세리의 모습을 닮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하느님 앞에서 겸손할 때 하느님께 받을 상도 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