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4월 17일 일요일
[백] 주님 부활 대축일 낮 미사
주일이 한 주간의 절정이듯, 주님 부활 대축일은 전례주년의 절정을 이룬다. 죽음과 악의 세력을 이겨 내신 예수님의 부활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큰 기쁨이고 희망이며, 우리 신앙의 핵심이다. 주님 부활 대축일은 하느님의 권능과 주님 부활의 은총에 감사드리는 날이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주님 부활 대축일입니다. 우리도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났으니, 이제는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맙시다. 부활의 첫 증인인 마리아 막달레나와 함께 벅찬 기쁨을 노래합시다. “그리스도 나의 희망 죽음에서 부활했네. 알렐루야, 알렐루야.”
입당송 시편 139(138),18.5-6 참조
루카 24,34; 묵시 1,6 참조
본기도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말씀의 초대
베드로 사도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그분의 이름으로 죄를 용서받는다고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라고 한다(제2독서). 시몬 베드로와 다른 제자가 달려가 예수님의 빈 무덤을 보지만, 그들은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아직 깨닫지 못한다(복음).
제1독서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신 뒤에 우리는 그분과 함께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였습니다.>10,34ㄱ.37ㄴ-43
화답송시편 118(117),1-2.16-17.22-23(◎ 24)
제2독서
<그리스도께서 계시는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3,1-4
5,6ㄴ-8
부속가
<오늘은 의무이고, 팔일 축제 동안에는 자유로이 할 수 있다.>파스카 | 희생제물 | 우리모두 | 찬미하세. |
그리스도 | 죄인들을 | 아버지께 | 화해시켜 |
무죄하신 | 어린양이 | 양떼들을 | 구하셨네 |
죽음생명 | 싸움에서 | 참혹하게 | 돌아가신 |
불사불멸 | 용사께서 | 다시살아 | 다스리네. |
마리아 | 말하여라 | 무엇을 | 보았는지. |
살아나신 | 주님무덤 | 부활하신 | 주님영광 |
목격자 | 천사들과 | 수의염포 | 난보았네. |
그리스도 | 나의희망 | 죽음에서 | 부활했네. |
너희보다 | 먼저앞서 | 갈릴래아 | 가시리라. |
그리스도 | 부활하심 | 저희굳게 | 믿사오니 |
승리하신 | 임금님 | 자비를 | 베푸소서. |
복음 환호송1코린 5,7.8 참조
복음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20,1-9
24,1-12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완전한 빛이신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뻐하는 교회에 성령의 빛을 비추시어, 교회가 언제나 살아 있는 생명력과 열정으로 온 세상에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주님, 세상 모든 민족들을 살펴 주시어, 죽음을 이기신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신비를 깨닫고, 주님께서 창조하신 이 땅에서 참다운 해방과 평화를 누리게 하소서.
3. 보건 의료 종사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인도자이신 주님, 감염병과 싸우며 아픈 이들과 노인들에게 봉사하는 보건 의료 종사자들을 굽어살피시어, 건강을 지켜 주시고, 특히 가난한 나라에서 봉사하는 이들이 정부와 지역 공동체의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4. 본당 사도직 단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말씀이신 주님, 본당 사도직 단체들에 믿음과 열성의 은총을 주시어, 지상 생활의 순례자로서 천상 것을 바라며 생명이신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1코린 5,7-8 참조
영성체 후 묵상
▦ 부활의 증인인 베드로 사도가 고백합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두루 다니시며 좋은 일을 하시고 악마에게 짓눌린 이들을 고쳐 주신 것은, 하느님께서 그분과 함께 계셨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그분의 이름으로 죄를 용서받는다는 것을 우리도 굳게 믿고 이웃에게 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파견
<부제 또는 사제가 백성을 향하여 말한다.>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요한 복음사가는 그리스도의 부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마리아 막달레나가 예수님의 무덤에 가 보니 돌이 치워져 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와 다른 제자에게 알립니다. 두 제자가 빈 무덤으로 달려가지만 다른 제자가 먼저 도착합니다. 뒤따라 온 베드로가 먼저 안으로 들어갑니다.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곳에 개켜져 있었습니다. 그제야 다른 제자도 들어갑니다. 그리고 보고 믿었습니다.
제1독서는 베드로가 로마 백인대장 코르넬리우스의 집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에 관하여 설교하는 장면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나무에 매달아 죽였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사흘 만에 일으키시어 사람들에게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베드로는 그제야 스승님의 죽음과 부활의 의미를 깨닫고 대중 앞에서 설교합니다. 예수님을 두고 모든 예언자가 증언하는데, 그것은 그분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그분의 이름으로 죄를 용서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에 관한 구원의 기쁜 소식은 이제 유다인만을 위한 전유물이 아니라, 이방인을 포함한 인류 전체를 향하여 뻗어 나가는 보편적 구원의 진리가 되었습니다.
제2독서는 바오로의 이름으로 집필된 콜로새서인데, 다음의 내용을 선포합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리스도인들이 죄의 노예살이를 하던 예전으로 되돌아가지 말고 새로운 삶을 희망하며 살아가도록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