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 06일 월요일
[백]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2018년에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월요일을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로 제정하셨다. ‘교회의 어머니’라는 호칭은 교부 시대부터 쓰였는데, 성 바오로 6세 교황께서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교회 헌장’을 반포하시며 마리아에게 ‘교회의 어머니’라는 호칭을 부여하셨다. 마리아께서는 성령 강림 이후 어머니로서 교회를 돌보셨고, 여기서 마리아의 영적 모성이 드러난다고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강조하셨다.
입당송 사도 1,14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사람은 자기 아내 이름을 하와라 하였는데, 그가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어머니가 되었기 때문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어머니>3,9-15.20
1,12-14
화답송시편 87(86),1-2.3과 5.6-7(◎ 3)
복음 환호송
복음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19,25-34
예물 기도
감사송
<복되신 동정 마리아 감사송 5 : 교회의 모상이시며 어머니이신 마리아(신심)>영성체송 요한 2,1.11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목마르다.” 십자가 위에서 목말라 신음하시며 죽어 가신 예수님을 생각합니다. 인류 구원을 위하여 가장 비참한 모습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시어, 세상 모든 죄악과 고통을 지시고 홀로 십자가에 매달려 계십니다. “다 이루어졌다.” 인류를 향한 하느님의 구원 계획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서 완성되었습니다. 주님 십자가의 사랑과 희생으로 죽음은 극복되었고 모든 이에게 영원한 생명의 문이 열렸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습니다!
그분 십자가 곁에는 성모님께서 함께 계십니다. 십자가 위 예수님께서 성모님께 말씀하십니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성모님의 마음은 어떠하셨을까요? 십자가 아래 성모님께서는 당신 아들 예수님을 차마 마주 바라보지 못하시며 그 어떤 말도 못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제자에게 “이 분이 네 어머니이시다.”라고 하십니다. 성모님께서는 하느님 말씀에 순종하시어 예수님을 잉태하시고 낳아 기르셨으며, 언제나 하느님의 뜻을 새기시며, 예수님의 십자가 길에도 동행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느님의 구원 사업에 전적으로 협력하신 구세주의 어머니 성모님께서는 십자가 아래에서 이제 교회의 어머니, 우리의 어머니가 되십니다.
주 예수님을 모시고, 성모님을 어머니로 공경하는 우리의 자리는 ‘십자가 아래’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 시작합니다. 예수님과 함께 걷는 십자가의 길을 말입니다. 이 길은 하느님 나라와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이루고자 예수님처럼 자신을 버리고 주님을 따라 걷는 사랑과 봉사, 희생과 죽음의 길입니다. 이 길은 힘겹고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은총과 생명으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십자가의 길을 걷는 우리 곁에는 성모님께서 계십니다. 성모님께서는 당신 자녀인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를 지고 이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우리를 위하여 전구해 주십니다. “어머니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