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8월 20일 토요일
[백]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일
베르나르도 성인은 1090년 프랑스 디종 근교에서 태어났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은 그는 시토회에 입회하였다. 나중에 클레르보 수도원의 아빠스(대수도원장)가 되어, 몸소 모범을 보이며 수도자들을 덕행의 길로 이끌었다. 또한 그는 교회의 분열을 막고자 유럽 각지를 두루 다니며 평화와 일치를 회복하고자 노력하였고, 신학과 영성 생활에 관한 많은 저서를 남겼다. 1153년 선종한 베르나르도 아빠스를 1174년 알렉산데르 3세 교황이 시성하였고, 1830년 비오 8세 교황이 ‘교회 학자’로 선포하였다.
입당송
본기도
말씀의 초대
에제키엘 예언자는 천사에게 이끌려 주님의 집으로 들어가 주님의 영광을 보고 주님의 말씀을 듣는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며, 그들의 행실을 따라 하지 말라 이르시고, 가장 높은 사람은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의 영광이 주님의 집으로 들어갔다.>43,1-7ㄷ
화답송시편 85(84),9ㄱㄴㄷ과 10.11-12.13-14(◎ 10ㄴ 참조)
복음 환호송마태 23,9.10 참조
복음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23,1-12
예물 기도
영성체송 요한 15,9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복음서에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적대자로, 대개 이른바 ‘나쁜 사람들’로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들은 바로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입니다.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는 우리와 비슷한 사람들입니다. 가정에 충실한 이들이었고, 자기 일에 매우 헌신적인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유혹에 직면하고, 많은 이가 교만해집니다. 우리 가운데 누가 자기를 드러내고 싶은 유혹을 받지 않겠습니까? 영예로운 자리에서 자기 자신을 높이며 다른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중요한 사람으로 여겨지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복음서의 모든 구절이 교회를 위한 말씀입니다.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은 결국 우리 자신입니다. 우리 안에 그들이 있음을 인식하도록 오늘 복음은 우리를 겨냥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의 중심에 하느님을 두고 하느님 말씀을 내세우는가, 아니면 우리 자신을 우선 순위로 두고 앞에 내세우고 싶은가, 이것이 오늘 복음의 중심 주제입니다.
죄는 하느님의 자리에 내가 올라서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죄를 부끄러워해야 하지만, 우리의 약점이나 결점에 대하여 지나치게 괴로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적어도 그것이 우리를 더 겸손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면, 그 또한 은총입니다. 우리가 정말 스스로 낮출 줄 아는 사람이 되면 그리스도의 마음을, 그분의 자비와 연민을 지금보다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