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22일 화요일
[홍]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체칠리아 성녀는 로마의 귀족 가문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독실한 신앙인으로 자랐다. 성녀의 생존 연대는 정확하지 않으나 260년 무렵에 순교한 것으로 전해지며, 박해 시대 내내 성녀에 대한 공경이 널리 전파되었다고 한다. ‘체칠리아’라는 말은 ‘천상의 백합’이라는 뜻으로, 배교의 강요를 물리치고 동정으로 순교한 성녀의 삶을 그대로 보여 준다. 흔히 비올라나 풍금을 연주하는 모습으로 그려진 체칠리아 성녀는 음악인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고 있다.
입당송
본기도
제1독서
<땅의 곡식이 무르익어 수확할 때가 왔습니다.>14,14-19
화답송시편 96(95),10.11-12.13(◎ 13ㄴ 참조)
복음 환호송묵시 2,10 참조
복음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21,5-11
예물 기도
영성체송 묵시 7,17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예루살렘 성전 파괴와 재난에 관한 예고입니다. 이 내용이 우리의 신앙 여정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 묵상해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전 파괴를 예고하십니다. 이 말씀을 우리 신앙인은 ‘하느님의 성전’(1코린 3,16-17; 2코린 6,16 참조)이라는 관점에서 묵상할 수 있습니다.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하느님의 성전인 우리는 때때로 귀가 얇아져 하느님의 뜻에 머물기보다 다른 가치들을 더 중요시할 때가 있습니다. 성공, 권력, 명예, 돈, 자녀 교육은 일상생활에서 결코 쉽게 지나칠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리하여 이것들을 하느님의 자리에 올려놓고는 하느님의 성전인 우리 자신을 스스로 파괴합니다.
한편 예수님께서는 닥쳐올 재난을 예고하십니다. “그리고 너희는 전쟁과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그러한 일이 반드시 먼저 벌어지겠지만 그것이 바로 끝은 아니다. …… 민족과 민족이 맞서 일어나고 나라와 나라가 맞서 일어나며, 큰 지진이 발생하고 곳곳에 기근과 전염병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무서운 일들과 큰 표징들이 일어날 것이다.”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경기 침체, 전 세계를 둘러싼 절망적인 상황과 정세 때문에 세상이 당장 멸망할 것 같은 두려움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허우적댈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것은 하느님 나라가 오고, 그분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실현되기 위한 과정입니다. 우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을 것(루카 21,19 참조)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