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24일 목요일
[홍]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안드레아 둥락 성인은 1795년 베트남 박닌의 이교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1823년 사제가 된 그는 베트남의 여러 지역에서 열정적으로 사목 활동을 펼쳤다. 1833년 박해가 시작되자 베트남 교회의 주요 인물이었던 그는 관헌들의 끈질긴 추적으로 체포되어, 1839년 참수형으로 순교하였다. 1988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그를 비롯한 116명의 베트남 순교자들을 시성하였다.
입당송 갈라 6,14; 1코린 1,18 참조
본기도
제1독서
<무너졌다, 대바빌론이!>18,1-2.21-23; 19,1-3.9ㄱㄴ
화답송시편 100(99),1-2.3.4.5(◎ 묵시 19,9ㄴ)
복음 환호송루카 21,28 참조
복음
<예루살렘은 다른 민족들의 시대가 다 찰 때까지 그들에게 짓밟힐 것이다.>21,20-28
예물 기도
영성체송 마태 5,10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루카 복음서에서 예루살렘 멸망 예고는 세 차례 등장하는데(19,43-44; 21,20-24; 23,28-31 참조), 오늘 복음은 그 가운데 두 번째 예고입니다.
마태오 복음(24,15-21 참조)과 마르코 복음(13,14-19 참조)의 병행 구절에서는 묵시 문학적 문체를 사용하며 종말의 대환난을 집중적으로 묘사합니다. 반면 루카 복음은 예루살렘 파괴를 역사적 사건에 더 초점을 맞춥니다. 루카 복음사가의 신학에 따르면, 이는 메시아 임금, 사람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최종 심판의 예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나아가 예루살렘에만 한정되어 있던 구원이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시작점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뻗어 나간다는 ‘보편적 구원’의 주제를 다룹니다. “사람들은 칼날에 쓰러지고 포로가 되어 모든 민족들에게 끌려갈 것이다. 그리고 예루살렘은 다른 민족들의 시대가 다 찰 때까지 그들에게 짓밟힐 것이다.”라는 내용은 하느님께서 이루시는 구원이 이제 유다인에게만 머물지 않고 만백성에게 선포될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복음은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재림에 집중합니다.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권능과 큰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다.” 여기서 “사람의 아들”이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은 다니엘서 7장 13절에 기록된 내용입니다. 이는 종말론적 메시아에 대한 구약의 예언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되었다는 해석입니다.
우리는 ‘보편적 구원’을 통하여 하느님의 자녀이며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복음은 널리 선포되고 모든 이에게 전해져야 합니다.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복음화의 탁월한 도구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