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13일 화요일
[홍]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루치아 성녀는 로마 박해 시대에 이탈리아의 시칠리아섬에서 태어났다. 그의 생애는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5세기의 기록에서 부분적으로 순교 사실이 전해지고 있다. 신심 깊은 부모의 영향으로 일찍 세례를 받은 성녀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딸의 신변을 염려한 어머니의 주선으로 귀족 청년과 약혼하였다. 그러나 성녀는 동정을 결심하고 있었기에 한사코 혼인하기를 거절하였다. 이에 격분한 약혼자의 고발로 갇히게 되고 결국 300년 무렵에 순교하였다. 루치아(Lucia)라는 이름은 ‘빛’ 또는 ‘광명’을 뜻하는 라틴 말에서 유래하였다.
입당송
본기도
제1독서
<구세주의 구원이 가난한 모든 사람에게 약속된다.>3,1-2.9-13
화답송시편 34(33),2-3.6-7.17-18.19와 23(◎ 7ㄱ)
복음 환호송
복음
<요한이 왔을 때, 죄인들은 그를 믿었다.>21,28-32
예물 기도
감사송
<대림 감사송 1 : 그리스도의 두 차례 오심>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 비천한 인간으로 처음 오실 때에는
구약에 마련된 임무를 완수하시고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나이다.
그리고 빛나는 영광 중에 다시 오실 때에는
저희에게 반드시 상급을 주실 것이니
저희는 지금 깨어 그 약속을 기다리고 있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묵시 7,17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어제 복음에서 벌어진 예수님과 반대자들 사이의 논쟁은 오늘 복음에서도 이어집니다. 특별히 마태오 복음 21장 25절에서 언급된 세례자 요한의 권한에 대한 쟁점이 31ㄴ-32절에서 반대자들을 꾸짖는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어제와 오늘 복음을 나누어서 읽을 수 없습니다. 그들은 세례자 요한을 거부하였는데, 그를 거부하는 것은 예수님과 그를 파견하신 하느님을 거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례자 요한은 주님의 길을 준비하도록 하느님에게서 파견된 예언자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반대자들과 하신 논쟁에서 비유 하나를 소개하십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두 아들은 대조되는 두 부류의 사람들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한 부류는 특권적 지위에서 그에 따르는 권리를 누리는 사람들이고, 다른 부류는 그런 지위와 권리를 누릴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1세기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사회적으로 멸시받던 소외 집단 가운데 대표적으로 세리와 창녀가 후자에 속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리와 창녀를 전자에 속하는 종교 지도자들과 대조하면서 그들이 본받아야 할 본보기로 소개합니다. 회개하지 않고 예수님을 거부한 종교 지도자들과는 달리, 세리와 창녀는 세례자 요한의 가르침을 듣고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비유 속에 등장하는 두 아들은 신앙의 여정을 걷고 있는 우리 각자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가운데 우리는 ‘맏아들’에게서 신앙의 모범을 찾아야 합니다. 그는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였기 때문입니다. 회개와 믿음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