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1월 04일 수요일
[백] 주님 공현 대축일 전 수요일
입당송 이사 9,1
본기도
제1독서
<그는 하느님에게서 태어났기 때문에 죄를 지을 수가 없습니다.>3,7-10
화답송시편 98(97),1.7-8.9(◎ 3ㄷㄹ)
복음 환호송히브 1,1-2 참조
복음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1,35-42
예물 기도
감사송
<주님 성탄 감사송 1 : 빛이신 그리스도>영성체송 1요한 1,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세례자 요한은 다시 한번 증언합니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이 말을 듣고 그의 제자인 안드레아와 다른 제자는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하루를 머물고 그분의 제자가 됩니다.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부르신 제자들이 갈릴래아 호수에 있던 어부들이었다는 공관 복음의 내용과 달리 오늘의 말씀은 요한 복음이 전하는, 예수님께서 제자를 부르시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 묻습니다. “무엇을 찾느냐?” 이 표현은 요한 복음에서 처음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요한 복음서를 읽는 모든 이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여러분은 요한 복음에서 무엇을 찾습니까?’ 다르게 해석하면 ‘여러분은 무엇을 원합니까?’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와서 보아라.” 이는 모든 이를 향한 예수님의 초대입니다. 복음서를 통하여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분의 업적을 깨닫도록 초대하시는 것입니다. 이제 이 초대를 받은 모든 이는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안드레아와 다른 제자처럼 예수님과 함께 머무는 것입니다. 우리말로 표현된 “묵었다”의 본뜻은 ‘머물다’입니다. 그리고 머문다는 표현은 요한 복음서에서 믿는다는 의미로도 사용됩니다. 예수님과 함께 머무는 것은 믿음에 대한 표현이고, 이것으로 두 제자가 처음으로 예수님을 믿고 따르게 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다음에 안드레아는 형인 시몬, 곧 베드로를 찾아가 말합니다.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세례자 요한의 증언으로 예수님을 알고 믿게 된 안드레아는 다시 베드로에게 증언합니다. 요한 복음의 부르심은 이렇게 증언을 통하여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