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1월 17일 화요일
[백]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
안토니오 성인은 3세기 중엽 이집트 중부 코마나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느 날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마태 19,21)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감화되어, 자신의 많은 상속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사막에서 은수 생활을 하였고, 많은 사람이 그를 따랐다. 그는 세상의 그릇된 가치를 거슬러 극기와 희생의 삶을 이어 갔으며, ‘사막의 성인’, ‘수도 생활의 시조’로 불릴 만큼 서방 교회의 수도 생활에 큰 영향을 주었다. 전승에 따르면, 그는 356년 사막에서 세상을 떠났다.
입당송 시편 92(91),13-14
본기도
제1독서
<희망은 닻과 같아 안전하고 견고합니다.>6,10-20
화답송시편 111(110),1ㄴㄷㄹ-2.4-5.9와 10ㄷ(◎ 5ㄴ 참조)
복음 환호송에페 1,17-18 참조
복음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2,23-28
예물 기도
영성체송 마태 19,21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안식일은 예수님과 유다교 지도자들의 갈등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주제입니다. 유다인들은 안식일을 주간의 축제로 여겼습니다. 안식년과 희년이 있는 것처럼 매주 안식일은 하느님의 창조를 기억하며 일상의 일에서 벗어나 하느님과 함께 머물며 감사를 드리는 하루의 축제였습니다. 지금 우리는 똑같지는 않지만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주일을 한 주간의 축제로 지내고 있습니다. 유다인들이 지키던 수많은 율법 가운데 1/3 정도가 안식일에 관련된 규정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들에게 안식일이 얼마나 중요하였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지금도 독실한 유다인들은 철저하게 안식일을 지키며 살아갑니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바리사이들이 규정의 문구에만 집착하는 것을 비판하며 율법의 본래 정신과 의미를 기억하도록 합니다. 물론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창조된 것은 아닙니다. 안식일은 세상 창조의 모든 것을 완성하는 의미를 지닙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에게 창조된 모든 것을 보존하고 보살피도록 맡기셨고(창세 1,28 참조), 사람은 그 창조 업적에 참여합니다. 그런데 사람도 피조물이면서 유한한 존재로 휴식과 회복이 필요합니다. 안식일의 의미는 모든 피조물을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때때로 주객이 뒤바뀌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럴 때일수록 본래의 의미를 찾고 되새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이것이 율법의 규정을 지키는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 하느님의 계명을, 하느님의 뜻을 온 마음을 다하여 따라야 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