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1월 24일 화요일
[백]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은 1567년 이탈리아의 사보이아에서 한 귀족 가문의 맏이로 태어났다. 1593년 사제가 되어 선교사로 활동한 그는 특히 칼뱅파의 많은 개신교 신자를 가톨릭으로 회심시켰고, 1599년 제네바의 부교구장 주교로 선임되었으며, 1602년에 교구장이 되었다. 그는 많은 저서를 남기고, 1622년 12월 28일 리옹에서 세상을 떠나 1623년 1월 24일 안시에 묻혔다.
입당송 에제 34,11.23-24 참조
본기도
제1독서
<보십시오, 하느님!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10,1-10
화답송시편 40(39),2ㄱㄴ과 4ㄱㄴ.7-8ㄱㄴ.10.11(◎ 8ㄴ과 9ㄱ 참조)
복음 환호송마태 11,25 참조
복음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3,31-35
예물 기도
영성체송 요한 15,16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여기에는 요셉 성인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요셉 성인은 복음서에서 주로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에 등장합니다. 성경은 그의 일생에 대하여 전하는 바가 거의 없는데, 전승에 따르면 그는 일찍 생을 마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어쩌면 오늘 복음의 시작 부분이 그것을 간접적으로 말해 주는지도 모릅니다. 지금 그것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는 없지만, 복음이 “어머니와 형제들”만을 언급하는 것을 신학적으로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복음은 마치 당시의 신앙인들이나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하느님께서 예수님의 유일하신 아버지시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마르 14,36 참조).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포괄적으로 새로운 관계를 나타냅니다. 고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혈연관계입니다. 가족이 중시되고 같은 혈통을 가진 민족이 강조됩니다. 지난날의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같은 혈통을 가진 이들은 한 마을에 모여 살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수님께서는 믿음으로 맺어진 새로운 관계를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것은 믿음의 표현이자 신앙인들이 살아가는 새 기준입니다. 이렇게 신앙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고 불립니다. 아버지와 아드님의, 하느님과 예수님의 친밀한 관계 안에 속하게 됩니다. 이 관계는 혈통이나 민족의 범위를 넘어섭니다. 믿음을 받아들이고 그대로 살아가는 이는 누구나 하느님의 자녀가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기도하고 끊임없이 하느님의 뜻을 찾아 실천하는 이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