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1월 25일 수요일
[백]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바오로 사도는 소아시아 킬리키아 지방의 타르수스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릴 때부터 율법을 엄격히 준수하도록 철저히 교육받은 유다인이었다.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던 그였으나,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체험하고 극적으로 회심하여 그리스도를 전하는 열정적인 사도가 되었다. 8세기부터 거행하여 온 이 축일은 10세기 말 로마 전례력에 들어왔다. 교회는 회심 없이는 참된 그리스도인들의 일치가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하여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을 ’일치 주간’의 마지막 날로 정하였다.
입당송 2티모 1,12; 4,8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일어나 예수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며 세례를 받고 죄를 용서받으십시오.>22,3-16
9,1-22
화답송시편 117(116),1.2ㄱㄴ(◎ 마르 16,15 참조)
복음 환호송요한 15,16 참조
복음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16,15-18
예물 기도
감사송
<사도 감사송 2 : 교회의 기초이며 증거자인 사도>영성체송 갈라 2,20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은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초대 교회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입니다. 바오로는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던 인물이지만, 회심한 뒤에 그가 보여 주었던 열정은 온전히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것으로 옮아갑니다. 그는 이스라엘을 넘어 시리아와 소아시아 지방뿐 아니라 유럽에도 복음을 선포합니다. 그가 남긴 많은 편지는 당시 교회의 상황을 보여 주며, 초대 교회의 신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가 됩니다. 그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하신 예수님의 사명을 가장 잘 실천한 사도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믿는 이들에게 표징이 따를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어지는 내용은 예수님의 활동을 생각하게 합니다. 이때 강조되는 것은 ‘예수님의 이름으로’입니다. 믿는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살아가며 그분의 이름을 선포하는 사람들입니다. 여기에 열거된 기적들은 사도들의 활동을 통해서도 실현된 적이 있습니다. 사도들은 복음을 선포하며 마귀들을 쫓아내고(사도 8,7 참조), 성령 강림으로 새로운 언어를 말하며(2,4; 19,6 참조), 손으로 뱀을 잡거나(28,3-6 참조), 안수로써 병자를 고쳐 줍니다(28,8 참조).
복음은 믿는 이들 모두 이와 같은 특별한 능력을 가지게 된다고 알려 주는 것이 아니라 믿음을 통하여 예수님의 이름으로 이런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게 된다고 말합니다. 사도들의 선포와 활동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표징이 일어났던 것처럼, 표징은 지금도 교회의 선포와 활동을 통하여 지속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