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2월 27일 월요일
[자] 사순 제1주간 월요일
입당송 시편 123(122),2-3
본기도
제1독서
<너희 동족을 정의에 따라 재판해야 한다.>19,1-2.11-18
화답송시편 19(18),8.9.10.15(◎ 요한 6,63ㄷ 참조)
복음 환호송2코린 6,2 참조
복음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25,31-46
예물 기도
감사송
<사순 감사송 1 : 사순 시기의 영성적 의미>영성체송 마태 25,40.34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백성을 위한 기도
<자유로이 바칠 수 있다.>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의 구조는 무척 단순합니다. 서론(25,31-33)에 이어 완벽한 병렬 구조로 이루어진 두 번의 대화(25,34-40; 41-46)가 이어집니다. 예수님 시대의 라삐들은 가르칠 때 대개 두 번 반복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긍정의 형식으로 다음에는 부정의 형식으로 반복되었습니다. 예수님의 다른 말씀(가르침)도 이와 비슷한 형식이 있습니다(행복 선언과 불행 선언[루카 6,20-26 참조]; 슬기로운 이와 어리석은 이의 집 짓는 방식[마태 7,24-27 참조]). 또한 당대의 라삐들은 심판의 어조를 잘 사용하였습니다. 성경에서 이런 경우가 오늘 복음 말고도 때때로 나옵니다(다니엘서 7장 참조). 라삐들과 성경의 몇몇 대목이 이런 문학 유형을 사용한 의도는 분명합니다. 세상 끝 날에 일어날 일들을 말하기보다는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치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구조도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임금은 선언합니다. 그리고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의 말이 나오고 이에 대하여 임금이 대답하는 형식입니다. 이를 통하여 예수님께서는 소중한 우리 삶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어떤 가치들에 인생을 걸어야 하는지를 가르치십니다. 그것들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예수님의 비유 속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두 번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자비’와 ‘사랑’을 실천하는 여섯 가지 행위입니다. 모든 사람이 이 땅에서 자기의 이야기(역사)를 마칠 때 자기 자신과 하느님만 남음을 보게 될 것입니다. 사람의 인생은 비유 속의 여섯 가지 고통과 가난의 상황에서 그가 어떤 선택을 하였는지에 따라 성공과 실패 여부를 판단받게 될 것입니다. 그 상황은 바로 배고픔, 목마름, 유배, 헐벗음, 병듦, 감옥입니다.
지옥은 존재합니다. 지옥이란 적어도 죄가 만들어 놓은 불행과 절망의 시간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으로 이 불행한 지옥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이가 그 말씀을, 그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