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3월 06일 월요일
[자] 사순 제2주간 월요일
입당송 시편 26(25),11-12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저희는 죄를 짓고 불의를 저질렀습니다.>9,4ㄴ-10
화답송시편 79(78),8.9.11과 13(◎ 103〔102〕,10ㄱ 참조)
복음 환호송요한 6,63.68 참조
복음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6,36-38
예물 기도
감사송
<사순 감사송 1 : 사순 시기의 영성적 의미>영성체송 루카 6,36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백성을 위한 기도
<자유로이 바칠 수 있다.>오늘의 묵상
구약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나,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레위 19,2). 하느님을 따라 거룩한 백성이 되고자 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종교 생활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습니다. 그들은 속된 것과 부정한 것을 피하면서 거룩한 백성이 되고자 하였고, 하느님 말씀 곧 계명과 율법을 철저하게 따르면서 하느님의 거룩함을 닮고자 끊임없이 노력하였습니다. 이들에게 거룩함은 하느님의 가장 큰 특성이었기에, 하느님의 백성도 그러해야 한다고 이해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오 복음에서 이를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5,48)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제 하느님께서는 아버지로, 그리고 그분의 거룩함은 완전함으로 표현됩니다.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 같은 형식의 표현을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라는 말씀으로 듣습니다. 구약 성경의 거룩함과 마태오 복음의 완전함은 이제 ‘자비’로 드러납니다.
자비는 하느님을 가장 잘 드러내는 특징입니다. 이제 구약의 백성처럼 우리도 하느님의 자비를 닮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심판받지 않으려고 심판하지 않거나, 단죄받지 않으려고 단죄하지 않는 것이 아니며, 용서받으려고 용서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는 경험으로 이미 심판받지 않았고 단죄받지 않았으며 용서받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자비는 우리의 행동보다 앞섭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그분의 자비를 본받아 다른 이들을 용서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