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3월 11일 토요일
[자] 사순 제2주간 토요일
입당송 시편 145(144),8-9
본기도
제1독서
<저희의 모든 죄악을 바다 깊은 곳으로 던져 주십시오.>7,14-15.18-20
화답송시편 103(102),1-2.3-4.9-10.11-12(◎ 8ㄱ)
복음 환호송루카 15,18 참조
복음
<너의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15,1-3.11ㄴ-32
예물 기도
감사송
<사순 감사송 1 : 사순 시기의 영성적 의미>영성체송 루카 15,3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백성을 위한 기도
<자유로이 바칠 수 있다.>오늘의 묵상
되찾은 아들의 비유에는 아버지와 두 아들이 등장합니다. 비유에서 주인공은 아버지의 곁을 떠나 방종한 생활을 하다가 자신의 처지를 깨닫고 잘못을 뉘우치며 다시 아버지에게 돌아오는 작은아들입니다. 그의 이야기는 아버지에게서 멀어져 죄를 짓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뉘우침의 의미를 일깨웁니다. 그리고 회개에는 다시 아버지에게로 돌아가는 실천적인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도 보여 줍니다. 이 이야기에서 강조하는 것은 아버지의 자비입니다. “그를 보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라는 아버지의 심정 표현은 온전히 아버지의 자비를 드러냅니다. 복음서에서 ‘가엾은 마음’은 동정이 아니라 자비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에게 비교적 적게 관심을 받지만, 큰아들의 이야기도 의미가 있습니다. 큰아들은 아버지 곁에서 집안의 일을 도맡아 성실하게 “종처럼” 살아가던 인물입니다. 그는 아버지를 섬기며 아버지의 뜻을 한 번도 어기지 않은 충실한 아들입니다. 그러나 그는 동생의 귀환과 그를 위한 잔치가 마뜩하지 않습니다.
비유는 아버지를 중심으로 두 아들을 대비하여 보여 줍니다. 작은아들에게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자비의 체험이고 행복입니다. 그러나 큰아들에게는 아버지와 함께 머물러 있는 것이 행복이기보다 견뎌야 할 일입니다. 작은아들은 스스로 품팔이꾼이라고 하지만 아들로 대우받습니다. 그러나 큰아들은 아버지 곁에서 스스로 종인 듯 살아 갑니다. 오늘 비유는 교회 공동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작은아들은 회개하는 죄인을, 큰아들은 율법에 충실한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를 말합니다. 나는 어떤 아들의 모습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