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3월 31일 금요일
[자] 사순 제5주간 금요일
입당송 시편 31(30),10.16.18
본기도
이 사순 시기에 교회가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본받아
그리스도의 수난을 경건히 되새기게 하시니
동정녀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가 외아드님이 가신 길을 충실히 따라
마침내 구원의 은총을 가득히 받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제1독서
<주님께서 힘센 용사처럼 제 곁에 계십니다.>20,10-13
화답송시편 18(17),2-3ㄱ.3ㄴㄷ-4.5-6.7(◎ 7 참조)
복음 환호송요한 6,63.68 참조
복음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셨다.>10,31-42
예물 기도
감사송
<주님 수난 감사송 1 : 십자가의 힘>영성체송 1베드 2,24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백성을 위한 기도
<자유로이 바칠 수 있다.>오늘의 묵상
예수님을 대하는 유다인들의 태도는 점점 격해집니다. 기회가 될 때마다 예수님을 죽이려고 합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은 하느님을 모독한 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말을 빌리자면 “사람이면서 하느님으로 자처”해서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역설적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사람이시면서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요한 1,14). 그리스도의 강생을 나타내는 이 표현은 예수님께서 온전한 하느님이시면서 온전한 사람으로 세상에 오셨음을 고백합니다.
유다인들의 말처럼 예수님께서는 ‘사람이시면서 하느님’이시고, ‘하느님이시면서 사람’이신 분이십니다. 사실 이것을 우리의 이성으로 완전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어찌 하느님께서 온전한 사람이 되실 수 있으며, 어찌 사람이시면서 하느님이실 수 있겠습니까. 신비로만 받아들이는 것도 완전한 이해도 불가능해 보입니다. 이때 신비와 이해를 잇는 통로는 믿음입니다.
예수님과 유다인들의 논쟁은 믿지 않는 이들의 예를 보여 주면서 한편으로 예수님을 바라보는 당시의 다양한 시각을 보여 줍니다. 그 사이에서 필요한 것은 결단입니다. 그래서 복음은 사람들이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시각과 함께 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 여러 증언으로 끊임없이 알려 줍니다. 복음을 읽는 이들은 어느 순간 멈추어 서서 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 또는 어떤 분이신지 답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답을 우리는 신앙 고백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외아드님,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사람이 되시어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