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4월 21일 금요일
[백] 부활 제2주간 금요일 또는
[백] 성 안셀모 주교 학자
입당송 묵시 5,9-10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사도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욕을 당할 수 있는 자격을 인정받았다고 기뻐하며 물러 나왔다.>5,34-42
화답송시편 27(26),1.4.13-14(◎ 4ㄱㄹ)
복음 환호송마태 4,4
복음
<예수님께서는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원하는 대로 나누어 주셨다.>6,1-15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로마 4,25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요한 복음 6장은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1-15절), 물 위를 걸으신 기적(16-21절), 생명의 빵에 대한 담화와 제자들의 반응(22-71절)으로 구성됩니다. 오늘부터 평일 미사에서는 이 순서에 따라 복음이 선포됩니다.
예수님께서는 티베리아스 호수 건너편에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이 넘는 사람들의 굶주린 배를 채워 주십니다. 요한 복음서 저자는 이 기적 사건을 “표징”(그리스 말: ‘세메이온’)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요한 복음에서 사용되는 ‘표징’은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종말론적 행위의 표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표징을 통하여 하느님의 영광을 세상에 드러내십니다. 표징이 예수님의 신적 능력을 증명하려는 목적으로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예수님과 그분의 활동을 통하여 하느님의 영광과 능력이 드러남을 강조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구원을 베풀어 주시려고 예수님 안에 현존하시어 활동하십니다. 오늘 복음에 따르면 예수님께서 보여 주시는 빵의 기적으로 하느님의 구원이 이루어집니다.
빵의 표징으로 사람들은 믿음에 이르게 되지만, 그 표징을 목격한 이들의 믿음은 아직 불완전합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자신들이 기다려 온 예언자, 곧 현세적이고 정치적인 메시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군중이 당신을 임금으로 받아들려는 ‘위험’을 피하여 다시 산으로 물러가십니다. 예수님의 이러한 ‘물러나심’은 또 다른 활동을 펼치시려는 준비입니다.
요한 복음의 표징은 예수님을 통하여 드러나는 하느님의 영광을 묵상하게 합니다. 우리는 일상의 다양한 사건들에서 눈에 보이는 현상만을 보아서는 안 됩니다. 그 안에서 활동하시는 하느님의 현존과 그분의 능력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