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4월 24일 월요일
[백] 부활 제3주간 월요일 또는
[홍] 식마린겐의 성 피델리스 사제 순교자
입당송
본기도
제1독서
<그들은 스테파노의 말에서 드러나는 지혜와 성령에 대항할 수가 없었다.>6,8-15
화답송시편 119(118),23-24.26-27.29-30(◎ 1 참조)
복음 환호송마태 4,4
복음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6,22-29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요한 14,27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내용으로 보면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복음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복음의 시작에서 빵의 기적을 목격하고 체험한 군중이 예수님을 찾아다니는 장면이 묘사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과 군중의 만남과 대화는 ‘영원한 생명’(요한 복음 6장의 핵심 주제)에 관한 예수님의 긴 담화를 준비합니다.
티베리아 호수 건너편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찾아온 군중을 만나십니다. 그들은 빵의 기적을 일으키신 예수님을 정치적 메시아로 이해하고 그분을 임금으로 모시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를 알아채시고 그들을 피하여 산으로 가셨습니다(6,15 참조). 군중은 예수님께서 자신들을 빵으로 배불려 주셨기에 그분을 만나고 싶었던 것입니다. 군중은 아직까지 육신의 허기를 채워 주신 예수님의 신적 능력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빵의 표징을 보여 주신 이유는 군중의 육체적인 배고픔을 채워 주시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도록 인도하시려는 뜻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눈에 보이는 물질적 이익에 집착하지 말고, 눈으로 볼 수 없지만 영원한 생명을 주는 양식을 구하라고 가르치십니다. 그 양식은 하느님께서 파견하신 사람의 아들, 바로 당신 자신이 주실 것이라고 알려 주십니다. 군중에게 필요한 것은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 곧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군중은 우리를 차분히 돌아보게 합니다. ‘나는 무엇을 찾고 있는가?’ ‘눈으로 볼 수 있는 현세적이고 물질적인 이익을 추구하는가? 아니면 눈으로 볼 수 없는 영원한 생명을 주는 양식을 찾고 있는가?’ 예수님에 대한 믿음은 우리가 올바로 돌아볼 수 있도록 인도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