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4월 29일 토요일
[백]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가타리나 성녀는 1347년 이탈리아 시에나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자신의 앞날을 짐작할 수 있는 신비스러운 체험을 하였다. 그래서 완덕의 길을 걷고자 일찍이 도미니코 제3회에 들어갔다. 그리고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지역들 간의 평화를 위하여 노력하는 가운데 특히 교황의 권리와 자유를 옹호하는 데 앞장섰다. 이탈리아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는 가타리나 성녀는 1380년에 선종하였고, 1461년에 시성되었으며, 1970년 교회 학자로 선포되었다.
입당송
본기도
제1독서
<교회는 굳건히 세워지고, 성령의 격려를 받아 그 수가 늘어났다.>9,31-42
화답송시편 116(114─115),12-13.14-15.16-17(◎ 12)
복음 환호송요한 6,63.68 참조
복음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6,60ㄴ-69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1요한 1,7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으로 생명의 빵에 관한 사건과 담화가 마무리됩니다. 예수님의 말씀, 곧 생명의 빵에 관한 담화를 들은 제자들의 서로 다른 반응을 중심으로 예수님과 베드로의 대화가 전개됩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대한 일부 제자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습니다. ‘생명의 빵’으로 당신을 계시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군중이 수군거렸던 듯이(6,41 참조), 제자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수군거렸습니다. 그들은 ‘생명의 빵’에 관한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고 예수님을 거부하며 그분을 떠나갔습니다.
반면에, 믿음을 가지고 예수님 곁에 머물고자 한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열두 제자입니다. 베드로는 제자들이 예수님 곁에 머무르려는 이유를 밝힙니다. 먼저, 예수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생명을 주시는 말씀으로 고백합니다. ‘말씀’은 ‘영’과 함께 생명을 주는 요소입니다. 이에 따라 예수님의 말씀을 믿는 이는 생명을 누릴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제자들이 예수님을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으로 알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 호칭은 예수님께서 하느님과 맺는 유일무이한 결속 관계(3,2; 5,19; 10,30 참조) 또는 하느님께 속한 예수님의 신적 신분을 표현합니다. 이렇게 베드로를 비롯한 열두 제자는 예수님을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원천이시자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고백합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두 부류의 제자들은 우리의 모습을 반영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받아들이는 이가 있는가 하면, 이를 거부하는 자도 있습니다. 이들을 구분 짓는 요소는 믿음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를 때 우리는 그분의 말씀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