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5월 01일 월요일
[백] 부활 제4주간 월요일
입당송 로마 6,9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이제 하느님께서는 다른 민족들에게도 생명에 이르는 회개의 길을 열어 주셨다.>11,1-18
화답송시편 42(41),2-3; 43(42),3.4(◎ 42〔41〕,3ㄱㄴ 참조)
복음 환호송요한 10,14 참조
복음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10,11-18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요한 20,19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구약 시대의 예언자들은, 백성을 착취하고 제 잇속만 챙길 뿐 그들을 돌보지 않는 임금과 사제들을 ‘거짓 목자’라며 꾸짖었습니다. 그때마다 하느님께서는 몸소 당신 양 떼를 찾아 돌보시겠다고, ‘착한 목자’를 세우시어 당신 백성을 구원하겠노라 약속하셨습니다(예레 23,1-8; 에제 34; 즈카 10 참조). 예수님께서는 그 약속된 ‘착한 목자’가 바로 당신이심을 밝히십니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이는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과 우리의 진실한 관계가 참된 ‘앎’에서 시작되며, 그 앎은 성부와 성자 사이 일치의 관계만큼이나 구체적이고 생생하여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분을 사랑한다고, 그분께 온 생을 걸어 희망한다고 말하는 믿음은 공허할 수밖에 없습니다.
교회의 목자들은 복음을 연구하고 기도하며 자신이 알고 있는 살아 계신 하느님을 힘 있게 선포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신자들은 목자들을 신뢰하며, 미사 참례에서 나아가 성경과 교리를 공부하고 함께 나누면서 참목자이신 주님을 더 알려고 노력하여야 합니다. 아는 만큼 믿게 되고, 아는 만큼 더 사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종한 이방인들과 상종하지 않던 사도들과 유다계 신자들이 ‘한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도 모아들이시는 주님의 뜻을 비로소 알게 된 것은, 주님의 말씀을 알아들은 목자 베드로가 있었고 또 그 목자의 말에 양들이 귀를 기울였기 때문이었습니다(제1독서 참조). 목자와 신자들이 함께 기도하고 성경을 공부하며 주님을 더 알아 갑시다. 그럴 때 우리는 일상의 수많은 삯꾼과 도둑의 소리를 걸러 내고,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착한 목자의 목소리를 참으로 알아들으며, 영원한 천상 목장으로 향하는 그분의 사랑받는 양 떼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