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5월 22일 월요일
[백] 부활 제7주간 월요일 또는
[백] 카시아의 성녀 리타 수도자
(교육 주간)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2006년 춘계 정기 총회에서 해마다 ‘청소년 주일’(5월 마지막 주일)을 포함하여 그 전 주간을 ‘교육 주간’으로 정하였다. 교회의 사명을 수행하는 데 무엇보다도 교육이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이기에 가톨릭 교육에 대한 의식을 높이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 것이다.
입당송 사도 1,8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여러분이 믿게 되었을 때에 성령을 받았습니까?>19,1-8
화답송시편 68(67),2-3.4와 5ㄱㄷ.6-7ㄱㄴ(◎ 33ㄱㄴ)
복음 환호송콜로 3,1
복음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16,29-33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요한 14,18; 16,2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제자들은 예수님의 고별 담화(요한 13―16장 참조) 뒤에 그분께서 ‘하느님에게서 나오신 분’이심을 이제는 믿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습니다. 그분께서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 하신 것은 제자들의 믿음을 인정하여서가 아닙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배반을 예고하셨습니다. 십자가에서 드러난 구원의 신비를 온전히 이해하려면 머리로 아는 지식이나 믿고 싶다는 바람만으로는 부족하고, 반드시 성령의 인도가 필요합니다. 제1독서는 요한의 세례만 알던 에페소 신자들이 성령의 세례를 받고 나서야 비로소 하느님의 신비를 알아듣고 말할 수 있었다고 증언합니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십자가의 부르짖음(“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마태 27,46])과 서로 어긋나 보입니다. 그러나 ‘아버지에게서 나오신’ 예수님께서는 단 한 순간도 아버지와 떨어져 계신 적이 없으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외침은 시편 22(21)편의 첫 구절이었습니다. 죄 없는 의인이 자신의 수난에 대한 하느님의 응답을 받고, 앞으로 온 세상과 미래의 모든 세대가 하느님을 찬양하게 될 것을 확신하며 기쁨 속에 찬미를 드리는 이 시편 기도는, 십자가에서 “내가 세상을 이겼다.” 하고 외치셨을 예수님의 확신에 찬 고백이 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당신의 얼굴에서 지독한 고독이 아니라, 하느님과 함께 계시다는 확신과, 모든 인간을 구원하셨다는 기쁨을 볼 수 있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리하여 제자들도 주님처럼 고난을 겪을 때 용기를 잃지 않도록 말입니다. 우리도 십자가 너머 빛나는 희망과 구원을 바라보며, 주님 뒤를 따라 힘차게 걸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