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7월 12일 수요일
[녹]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입당송 시편 48(47),10-11
본기도
제1독서
<그래, 우리가 아우의 일로 죗값을 받는 것이 틀림없어.>41,55-57; 42,5-7ㄴ.17-24ㄱ
화답송시편 33(32),2-3.10-11.18-19(◎ 22 참조)
복음 환호송마르 1,15
복음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10,1-7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34(33),9 참조
마태 11,28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지금까지도 계속되는 이스라엘의 희망은 ‘흩어진 백성이 다시 모이는 것’입니다. 신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아브라함은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자신이 살던 고향을 떠납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땅을 주시고, 그곳에서 후손이 번창하리라 약속하십니다. 그러나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은 하느님께서 주신 땅에서 계속해서 살지 못합니다. 창세기의 요셉 이야기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기근이 심한 탓에 이집트로 가게 되고, 그곳에 있던 이스라엘 민족은 종살이를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게 된 사건이 바로 탈출입니다. 그들은 모세를 통한 하느님의 계획으로 이집트를 탈출하고, 광야에서 긴 시간을 지낸 뒤 다시 약속의 땅, 곧 가나안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다윗과 솔로몬 임금 이후 왕국은 둘로 나누이고 차례로 이민족에게 점령됩니다. 기원전 6세기에 바빌로니아가 성전이 있던 예루살렘을 점령하자 이스라엘 민족은 다시 땅을 잃고 유배 생활을 합니다. 유배는 끝이 났지만 이스라엘 민족은 온전하게 독립하지 못하고 주위 제국들의 지배를 받습니다. 예수님 시대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메시아에 대한 기대는 이러한 정치적 사회적 역사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메시아가 와서 그들을 다시 한데 모아 약속의 땅에서 하느님의 뜻에 맞게 살도록 이끌어 주리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다른 모습의 메시아셨습니다.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그분께서 선포하도록 하신 것은 세상의 왕국이 아닌 하늘 나라입니다. 그 나라는 하느님의 뜻을 세상에서 이루는 믿는 이들의 나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