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7월 22일 토요일
[백]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복음서 여러 곳에 나오는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는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막달레나라고 하는 마리아”(루카 8,2)로 소개되어 있다. 그는 예수님께서 못 박히신 십자가 아래와, 예수님의 무덤 곁에 있던 여인이며(마태 27,56.61 참조), 부활하신 예수님을 본 첫 번째 사람으로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제자들에게 가장 먼저 알려 주었다(요한 20,11-18 참조).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가 시신이나마 모셔 가려 하였던(요한 20,15 참조) 그의 모습에서 주님에 대한 극진한 사랑을 엿볼 수 있다.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에 대한 공경은 12세기부터 서방 교회에 두루 퍼져 나갔다.
입당송 요한 20,17 참조
본기도
제1독서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았네.>3,1-4ㄴ
5,14-17
화답송시편 63(62),2.3-4.5-6.8-9(◎ 2ㄷ 참조)
복음 환호송
복음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20,1-2.11-18
예물 기도
감사송
<사도들을 위한 사도>권능이 넘치시고 더욱 자비로우시니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모든 일에서 아버지를 찬미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살아 계신 주님을 사랑하였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주님을 뵈었으며
무덤에 묻히신 주님을 찾던 마리아 막달레나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처음으로 경배하였나이다.
주님께서는 동산에서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나타나시어
사도들 앞에서 사도 직무의 영예를 주시고
새로운 삶의 기쁜 소식을
세상 끝까지 전하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주님, 모든 천사와 성인과 함께
저희도 주님을 찬양하며 환호하나이다.
영성체송 2코린 5,14-15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마리아 막달레나는 모든 복음서가 공통되게 말하는 부활의 첫 증인입니다. 세부적인 내용은 조금 다르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을 처음으로 목격한 증인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특히 당시의 사회 안에서 여인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으로 들여다본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복음은 제자들보다 먼저 마리아 막달레나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고, 무덤은 비어 있었음을, 곧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알린 이도 그라고 기록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묻습니다.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요한 복음서는 여러 차례에 걸쳐 예수님께서 비슷하게 질문하시는 내용을 전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첫 제자들에 관한 이야기에서 당신을 따라오는 두 제자에게 물으십니다. “무엇을 찾느냐?”(1,38) 같은 형식의 질문이 다시 나오는 것은 올리브 동산에서 잡혀가실 때입니다. 예수님께서 성전 경비병들에게 두 번이나 물으십니다. “누구를 찾느냐?” 그리고 마지막은 오늘 복음에서 보는 것처럼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하시는 질문입니다. “누구를 찾느냐?”
무엇을 찾는지, 다시 말하여 무엇을 바라는지 물으시는 예수님의 첫 질문은 복음서의 후반에 ‘누구’를 찾는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으로 바뀝니다. 짧은 형태의 질문이지만 이로써 요한 복음서는 독자들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여러분이 바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누구를 찾고 있습니까?’ 복음은 다양한 이야기로 우리에게 예수님을 소개합니다. 이제 복음은 우리가 관찰자로 남지 않고 그 이야기 안에 함께하도록 초대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질문에 명확하게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