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7월 25일 화요일
[홍]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야고보 사도는 갈릴래아의 벳사이다 출신으로 제베대오의 아들이며, 요한 사도의 형이다. 어부였던 야고보는 갈릴래아 호수에서 그물을 손질하다가 동생 요한과 함께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는 베드로 사도, 요한 사도와 더불어 예수님께 사랑을 많이 받은 제자 가운데 하나다.
열두 사도에는 야고보가 둘 있는데, 오늘 축일을 지내는 야고보는 알패오의 아들 ‘작은(소) 야고보’와 구분하여 ‘큰(대) 야고보’라고도 부른다. 야고보 사도는 42년 무렵 예루살렘에서 순교하였다. 특히 에스파냐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공경을 받고 있는데, 그곳에는 사도의 이름으로 봉헌된 유명한 성당이 있다.
입당송 마태 4,18.21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우리는 언제나 예수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지고 다닙니다.>4,7-15
화답송시편 126(125),1-2ㄱㄴ.2ㄷㄹ-3.4-5.6(◎ 5)
복음 환호송요한 15,16 참조
복음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20,20-28
예물 기도
감사송
<사도 감사송 1 : 하느님 백성의 목자인 사도>영성체송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예수님의 죽음을 나타내는 표현들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많은 경우 십자가 죽음의 의미는 구약 성경의 예언 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대속’은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셨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것을 나타내려고 복음서는 이사야서에 나오는 하느님 종의 노래를 인용합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구약 성경에서 말하는 의인의 죽음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성경에서 의로운 사람은 하느님의 법에 충실하며 말씀 안에서 하느님의 길을 올곧게 걷는 이들을 말합니다. 악인들은 이런 의인들을 시기하며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려고 의인을 박해하고 죽입니다.
대속과 비슷한 의미의 ‘속량’도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나타냅니다. 속량은 오늘 복음에서 말하는 것처럼 자유롭게 하고 해방시키려고 ‘몸값’을 지불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고 죄에서 해방시키시려고 당신 자신을 몸값으로 내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오른쪽과 왼쪽에 앉게 하여 달라는 청은 예수님을 세상의 권력자와 같은 메시아로 이해하는 시각입니다. 같은 메시아이지만 일부 사람들이 생각하였던 것과 예수님의 업적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메시아는 임금의 표상을 사용하고, 백성을 다스린다는 뜻을 포함합니다. 그분께서는 이미 탄생 때부터 동방 박사의 경배를 받는 임금의 모습이시지만, 그 임금은 십자가 위에서 죽음을 맞으십니다. 그러기에 섬기러 오셨다는 말씀은 제자들을 향한 것이기에 앞서 예수님 삶에 대한 요약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메시아로, 그리스도로 부릅니다. 그러나 그 의미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 ‘나에게 예수님께서는 어떤 그리스도이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