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7월 26일 수요일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요아킴 성인과 안나 성녀는 다윗 가문의 유다 지파에서 태어났다. 전승에 따르면, 성모 마리아의 어머니 안나 성녀는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이었으나, 요아킴 성인이 광야에서 40일 동안 단식한 뒤 하느님의 섭리로 마리아가 탄생하였다고 한다. 안나 성녀에 대한 공경은 6세기부터 동방 교회에서 시작되어 10세기에는 서방 교회에 두루 퍼졌다. 요아킴 성인에 대한 공경은 훨씬 뒤에 시작되었다.
입당송 집회 44,1.22 참조
본기도
제1독서
<내가 하늘에서 너희에게 양식을 비처럼 내려 주리라.>16,1-5.9-15
화답송시편 78(77),18-19.23-24.25-26.27-28(◎ 24ㄴ 참조)
복음 환호송
복음
<열매는 백 배가 되었다.>13,1-9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24(23),5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예수님의 비유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닿을 수 있는 것을 소재로 삼습니다. 특히 예수님의 주된 활동 무대였던 갈릴래아 호수와 그 주변 지역을 생각하면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비유는 이렇게 하늘 나라의 신비를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들과 연결시킵니다. 똑같지는 않지만 경험으로 하늘 나라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비유입니다.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갑니다. 이와 같은 모습으로 예수님께서는 “집에서 나와” 호숫가로 가십니다. 군중의 눈에는 집에서 나와 그들에게 가시는 예수님과, 씨를 뿌리러 나서는 사람이 똑같게 보였을 것입니다. 씨 뿌리는 사람은 예수님 자신이십니다. 말씀은 씨처럼 모든 사람에게 뿌려집니다. 이미 선택된 누군가에게만이 아니라 말씀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뿌려집니다. 그러나 같은 말씀이라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그 효과는 크게 다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이 열매 맺지 못하는 세 부류의 사람과, 상상을 넘어서는 많은 열매를 맺는 한 부류를 예로 드십니다. 마치 모든 이에게 백 배, 예순 배, 서른 배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좋은 땅이 되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마태오 복음서 저자가 즐겨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귀가 있는 사람은 말씀을 듣고 받아들이며 이해하는 사람입니다. 더 나아가 그것을 삶으로 옮기는 사람입니다. 이처럼 삶으로 옮길 때 하늘 나라는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드러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