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8월 14일 월요일
[백] 성모 승천 대축일 - 전야 미사
오늘 전례
성모 승천 대축일 전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성자를 낳으시어 젖을 먹이시고 기르신 성모님께 특별한 은총을 내리셨습니다. 하늘 나라에 불러올림을 받으신 성모님처럼 우리도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행복한 사람이 되기로 다짐합시다.
입당송
본기도
제1독서
<온 이스라엘은 다윗이 미리 쳐 둔 천막 안에 하느님의 궤를 옮겨 놓았다.>15,3-4.15-16; 16,1-2
화답송시편 132(131),6-7.9-10.13-14(◎ 8 참조)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승리를 주십니다.>15,54ㄴ-57
복음 환호송루카 11,28 참조
복음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는 행복합니다.>11,27-28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구원자이신 주님, 성모 승천을 기념하는 교회를 성령으로 채우시어, 교회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헌신과 믿음을 세상 속에서 실천하도록 도와주소서.
2. 우리나라의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샘이신 주님, 성모 승천 대축일에 광복의 기쁨도 함께 기리는 저희 민족을 살펴 주시어, 언제나 주님의 섭리를 믿고 따르며, 주님의 진리를 찾고 평화를 이루어 나가게 하소서.
3. 애국선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의로우신 주님,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목숨까지 바친 선열들의 희생을 굽어보시어, 그들의 뜻이 헛되지 않게 하시고, 그 후손들이 합당한 대우를 받으며 자랑스럽게 살아가게 하소서.
4. 가정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의 주님, 주님의 작은 교회인 저희 가정들을 보살피시어, 주님 말씀을 따르며 실천하는 기쁨을 누리고, 이웃들 안에 그리스도인의 참사랑을 전하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복되신 동정 마리아 감사송 4 : 영광스러운 마리아의 승천>영성체송 루카 11,27 참조
영성체 후 묵상
군중 속에서 어떤 여자가 목소리를 높여, 성모님께서는 행복하신 분이시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우리도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킴으로써 성모님과 함께 하느님의 자녀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은총을 청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성모님께서 하늘에 오르신 것을 경축하는 이날, 교회는 우리도 성모님처럼 하느님 아버지의 집에 갈 수 있는 탁월한 비결을 알려 줍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28절)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 바로 앞에는 말을 못하는 이에게서 마귀를 쫓아내신 예수님의 치유 이야기가 나옵니다(11,14-26 참조). 예수님께서 사람에게 말을 되돌려 주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는 성모님을 부러워하는 여자가 나옵니다. 여자는 성모님께서 예수님을 낳아 기르신 어머니이시기 때문에 부러워합니다(27절 참조). 우리는 때때로 다른 사람들을 부러워합니다. 그리고 부러움은 시기와 질투의 감정으로 변하여 갑니다. 어쩌면 이 여자는 어머니를 부러워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시기하는 마음이 들었는지도 모릅니다. 예수님 말씀에 따르면, 성모님에 대한 여자의 찬사는 옳지만, 그것은 성모님께서 예수님을 낳아 기르셨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시어 온전히 당신의 인생을 내주시고 그 말씀을 지키고 실행하셨기 때문입니다(28절 참조). 성모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 어느 하나도 소홀히 흘려듣지 않으셨습니다. 성모님께서는 하느님께서 들려주시는 모든 말씀을 마음에 간직하시고 곰곰이 묵상하시며(2,19.51 참조) 그 말씀에 따라 사셨습니다. 이렇게 성모님께서는 지상의 삶 내내 하느님 말씀을 간직하시고 삶을 변화시키시어 영원한 생명을 얻으신 분이십니다.
군중 속의 여자는 성모님을 부러워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말씀을 듣고 지켜 성모님을 본받도록 초대됩니다. 성모 승천 대축일을 맞아 성모님의 모범을 기억하며 하느님의 말씀이신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나시고 우리 안에 머무르실 수 있도록 그분의 말씀을 간직하고 지키며 살아갈 것을 굳게 다짐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