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8월 15일 화요일
[백] 성모 승천 대축일
오늘은 성모 마리아께서 지상 생애를 마치신 다음 하늘로 불려 올라가셨다는 믿을 교리에 따라 성모님의 승천을 기리는 의무 축일이다. 성모님의 승천은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초대 교회 때부터 내려오는 전승에 따른 것이다. 1950년 비오 12세 교황은 성모 승천의 신비를 ‘믿을 교리’로 선포하였다. 성모 승천은 그리스도 안에서 산 모든 사람이 누리게 될 구원의 영광을 미리 보여 주는 ‘위로와 희망의 표지’이다.
오늘 전례
오늘은 성모 승천 대축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성자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하늘로 불러올리셨습니다.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신 하느님 안에서 우리도 기뻐하며,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승천으로 우리에게 희망을 주신 하느님을 찬미합시다.
입당송 묵시 12,1
본기도
제1독서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둔 여인>11,19ㄱ; 12,1-6ㄱㄷ.10ㄱㄴㄷ
화답송시편 45(44),10.11.12.16(◎ 10ㄷㄹ)
제2독서
<맏물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다음은 그리스도께 속한 이들입니다.>15,20-27ㄱ
복음 환호송
복음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습니다.>1,39-56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구원자이신 주님, 성모 승천을 기념하는 교회를 성령으로 채우시어, 교회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헌신과 믿음을 세상 속에서 실천하도록 도와주소서.
2. 우리나라의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샘이신 주님, 성모 승천 대축일에 광복의 기쁨도 함께 기리는 저희 민족을 살펴 주시어, 언제나 주님의 섭리를 믿고 따르며, 주님의 진리를 찾고 평화를 이루어 나가게 하소서.
3. 애국선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의로우신 주님,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목숨까지 바친 선열들의 희생을 굽어보시어, 그들의 뜻이 헛되지 않게 하시고, 그 후손들이 합당한 대우를 받으며 자랑스럽게 살아가게 하소서.
4. 가정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의 주님, 주님의 작은 교회인 저희 가정들을 보살피시어, 주님 말씀을 따르며 실천하는 기쁨을 누리고, 이웃들 안에 그리스도인의 참사랑을 전하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복되신 동정 마리아 감사송 4 : 영광스러운 마리아의 승천>영성체송 루카 1,49.48 참조
영성체 후 묵상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신 여인, 마리아를 두고 모든 세대가 행복하다고 합니다. 당신 종에게 큰일을 해 주신 주님의 자비는 대대로,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우리도 주님께 찬가를 부릅시다.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엘리사벳의 집으로 갔다는 말로 시작합니다. 세상일 가운데 우리가 가장 서둘러야 하는 일은 하느님의 일입니다. 성모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드님을 태 안에 모시고 그분과 함께 가십니다. 즈카르야와 엘리사벳과 세례자 요한은 그분들을 오랫동안 기다려 왔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구세주의 오심을 희망으로 기다려 온 이스라엘의 모든 의인을 대표하기 때문입니다.
성령께서 엘리사벳의 눈을 열어 주시어 성모 마리아께서 참된 계약의 궤, 하느님의 어머니이심을 알아보게 하십니다(43절 참조). 성령께서는 엘리사벳의 태 안에 있는 세례자 요한의 마음도 열어 주십니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즐거워 뛰놀다’로 옮긴 말은 구약 성경에서 되찾은 계약의 궤를 보고 환호하며 다윗 임금이 뛰며 춤추는 것을 표현하고자 쓰인 말입니다(2사무 6,16 참조). 세례자 요한은 참된 계약의 궤 앞에서 다윗 임금처럼 뛰며 그분을 뵙는 기쁨을 표현합니다. 성모님께서는 하느님을 자신 안에 가두지 않으시고 그 넘치는 은총을 모든 이에게 나누어 주십니다. 이러한 이유로 예전부터 교회는 성모님을 가리켜 “즐거움의 샘”이라고 하였습니다. 성모님을 통하여 구세주께서 우리 가운데 현존하시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늘에 오르신 성모 마리아를 바라봅시다.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벅찬 희망과 기쁨으로 가득한 미래를 열어 주셨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아들 예수님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법을 가르쳐 주시고 그분께 나아가는 길을 알려 주십니다. 성모님께서는 우리의 십자가가 무겁게 느껴지는 순간에도 한결같이 당신의 아드님을 따르는 모범을 보여 주시며, 분명히 우리가 참된 집, 영원한 우리의 본향으로 나아간다고 말씀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