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8월 28일 월요일
[백]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354년 누미디아의 타가스테(현재 알제리의 수크아라스)에서 모니카 성녀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젊은 시절 방탕하게 생활하며 마니교에 깊이 빠져 있었다. 그러나 어머니 모니카 성녀의 끊임없는 기도와 밀라노의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영향으로 회개하여 387년에 세례를 받았다. 391년에 사제가 된 그는 5년 뒤 히포의 주교로 임명되었다. 아우구스티노 주교는 이단을 물리치며 교회를 수호하는 데 일생을 바치면서 참회의 자서전인 「고백록」 등 수많은 저서를 남겼다. 430년 세상을 떠난 그는 중세 초기부터 ‘교회 학자’로 존경받고 있다.
입당송 집회 15,5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여러분은 우상들을 버리고 하느님께 돌아섰습니다. 다시 일으키신 하느님의 아드님을 여러분이 기다리게 되었습니다.>1,1-5.8ㄴ-10
화답송시편 149,1ㄴㄷ-2.3-4.5-6ㄱ과 9ㄴ(◎ 4ㄱ)
복음 환호송요한 10,27 참조
복음
<불행하여라, 너희 눈먼 인도자들아!>23,13-22
예물 기도
영성체송 마태 23,10.8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불행하여라.”라는 낱말은 단죄나 위협보다는 안타까움과 아픔을 표현하는 것으로, 사랑으로 훈육하는 탄식입니다. 이 표현이 오늘 복음과 이틀 뒤 복음에 잇달아 나옵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통하여 제자들을 가르치시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인 우리는 오늘 그분의 말씀으로 우리와 우리 가정, 교회와 사회를 비추어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하늘 나라의 문을 잠가 버리는 사람들에 대하여 탄식하십니다(13절 참조). 그들이 소개하는 하느님께서는 무섭고 엄한 심판관으로 좀처럼 자비하지 않으십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어떻게 소개합니까?
성경 본문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종교를 이용하여 자신의 부를 축적하는 이들에 대하여 탄식하십니다(14절 각주 참조). 예수님께서는 과부들의 가산을 등쳐 먹으면서 남에게 보이려고 기도하는 자들을 꾸짖으시면서 이들은 더 엄한 벌을 받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복음을 선포하고, 살면서 일정한 수고의 대가를 받는 것을 허락하셨습니다(루카 10,7; 1코린 9,13-14 참조).
그러나 기도를 비롯한 종교적 의례와 행위를 자신을 부유하게 하는 수단으로 삼는 것은 위선으로 가득 찬 행동입니다. 그것은 종교를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으로 전락시킵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성전의 상인들을 내쫓으시며 그들이 성전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르 11,15-19 참조). 사도행전에는 성령의 은사를 돈으로 매수하려 한 시몬이라는 자가 베드로 사도에게 엄중한 질책을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8,18-24 참조). 오늘 복음 말씀에 나오는 예수님의 탄식들에 대하여 하나씩 묵상하며 우리가 끊어 내고 걷어 내야 할 것들을 성찰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