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2일 일요일
[녹] 연중 제29주일
[녹]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전교 주일)
• 『로마 미사 경본』 : 기원 미사, 18. 가
• 『미사 독서』 IV : 기원 미사, 13. 제1독서 - 부활 시기 아닌 때 1 / 제2독서 1 / 복음 1
교회는 전교 사업에 종사하는 선교사와 전교 지역의 교회를 돕고자 1926년부터 해마다 10월 마지막 주일의 앞 주일을 ‘전교 주일’로 지내며, 신자들에게 교회 본연의 사명인 선교에 대한 의식을 일깨우고 있다. 오늘의 특별 헌금은 교황청 전교회로 보내져 전 세계 전교 지역의 교회를 돕는 데 쓰인다.
오늘 전례
오늘은 전교 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도 그리스도인으로서 받은 선교 사명을 깨닫고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하여 기도하고 행동합시다.
입당송 시편 67(66),2-3 참조
본기도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참빛이신 성자를 이 세상에 보내셨으니
약속하신 성령을 내리시어
사람들 마음속에 언제나 진리의 씨앗을 심고
신앙의 꽃을 피우게 하시며
모든 이가 세례로 다시 태어나 새 생명을 얻고
하느님 나라에서 한 백성을 이루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제1독서
<모든 민족들이 주님의 산으로 밀려들리라.>2,1-5
화답송시편 98(97),1.2-3ㄱㄴ.3ㄷㄹ-4.5-6(◎ 2 참조 또는 3ㄷㄹ)
제2독서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파견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선포할 수 있겠습니까?>10,9-18
복음 환호송마태 28,19.20 참조
복음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라.>28,16-20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 주님의 교회에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시어, 교회가 그리스도의 구원의 신비를 깊이 깨닫고, 그 신비에 온전히 참여하며, 민족들의 복음화에 힘쓰게 하소서.
2. 경제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의로우신 주님, 이 땅의 경제인들을 주님의 정의와 사랑으로 보살펴 주시어, 기후 이상과 생태 위기에 민감하게 하시며, 이익에 앞서 가치 있는 인간 삶을 위하여 경제적 투자를 하도록 도와주소서.
3. 감옥에 갇힌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위로자이신 주님, 감옥에 갇힌 이들을 진실된 회개로 이끌어 주시어,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하게 하시며, 범죄의 피해자들과 그들을 돕는 모든 이에게 주님의 위로와 힘을 주소서.
4. 지역 사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저희가 몸담고 있는 이 생활 공동체를 사랑으로 이끄시어, 주님께서 주신 본디 모습을 온전히 가꾸며, 구성원 모두가 다 함께 행복할 수 있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연중 주일 감사송 6 : 영원한 파스카의 보증>영성체송 마태 28,20 참조
영성체 후 묵상
믿음은 들음에서 옵니다. 그런데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이르십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우리는 모두 선교하는 제자들임을 깨닫고, 전교 주일을 맞아 우리가 체험한 하느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청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의 중심 주제는 ‘선교’입니다. 선교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부여하신 마지막 지상 사명입니다. 마태오 복음서 저자는 제자들이 수행하여야 하는 선교의 내용을 ‘제자로 만들다’는 뜻의 그리스 말 동사 ‘마테테위오’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동사의 명사형은 ‘제자’를 뜻하는 ‘마테테스’인데, 마태오 복음서에서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를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활 사건 이후 파견된 제자들로 말미암아 ‘예수님의 제자’가 된 이들에게까지 확대 적용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모든 민족들’을 당신의 제자로 삼도록 열한 제자를 파견하시기 때문입니다. 임마누엘이신 주님의 명령과 약속을 통하여 구원의 기쁜 소식, 곧 복음은 지역과 민족의 장벽을(10,5; 15,24 참조) 넘어 선포됩니다.
제1독서는 모든 민족들의 구원을 예고합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이방 민족들이 하느님께서 머무르시는 시온산의 성전으로 모여와 하느님을 경배하고 그곳에서 토라와 주님의 말씀을 배울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민족들을 다스리시는 심판관으로서 이방 민족을 무력으로 제압하시지 않고, 당신의 길을 가르치시어 민족들 사이에 평화를 보증하실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모든 민족들의 구원을 위한 하느님의 계획에 참여하도록 초대됩니다.
오늘 복음과 제1독서는 인간의 역사에서 드러난 하느님의 보편적 구원 계획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은 물론 모든 민족들을 구원하고자 하십니다. 우리는 하느님 구원의 대상이면서, 또한 하느님의 계획을 돕는 협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