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1일 토요일
[녹]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또는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
입당송 시편 130(129),3-4 참조
본기도
제1독서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며 믿었다.>4,13.16-18
화답송시편 105(104),6-7.8-9.42-43(◎ 8ㄴ)
복음 환호송요한 15,26.27 참조
복음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 주실 것이다.>12,8-12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34(33),11
1요한 3,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어제 복음에 이어지는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이틀 전 목요일 복음에서 언급된 제자들의 운명에 관한 예고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르치시는 ‘배경’이 됩니다.
박해의 상황에 놓인 제자들에게 예수님을 안다고 증언하도록 요청됩니다. 루카 복음 12장 8-9절에서 표현된 예수님의 말씀은 매우 선명한 대조적 평형 관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 앞에서”와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를 나란히 배치하시고 반대 의미를 가진 단어들, 곧 ‘고백하다’(안다고 증언하다)와 ‘부인하다’(모른다고 하다)를 각각 되풀이하시며 서로 대조시키시어 땅에서 이루어지는 고백이 하늘에서 보상으로 이루어진다는 메시지를 전달하십니다. 예수님과 맺은 관계를 인정하는 이는 보상을 약속받지만, 그 관계를 부인한다면 심판을 받게 됩니다. 예수님의 말씀에는 약속과 경고가 함께합니다.
루카 복음서 저자는 예수님의 경고에 이어서 예수님의 위로를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박해나 핍박을 받을 때 무엇을 말하여야 할지 몰라도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하십니다. 왜냐하면 성령께서 말하여야 할 것을 알려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루카 복음에서 성령께서는 증인들에게 초월적 능력을 주시는 분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제자들의 두려움과 걱정은 성령께서 주시는 힘으로 극복될 것입니다.
예수님과의 관계는 ‘고백’에서 시작됩니다. 예수님을 안다고 말할 때 비로소 그분과의 관계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은 나와 예수님의 관계를 되돌아보도록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