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6일 목요일
[녹]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입당송 시편 17(16),6.8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이제 여러분은 죄에서 해방되고 하느님의 종이 되었습니다.>6,19-23
화답송시편 1,1-2.3.4와 6(◎ 40〔39〕,5ㄱㄴ)
복음 환호송필리 3,8-9 참조
복음
<나는 평화를 주러 온 것이 아니라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12,49-53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33(32),18-19 참조
마르 10,45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앞서 24일과 25일의 복음에서(12,35-48 참조) 준비되었습니다. 주인, 사람의 아들, 도둑과 같은 설정은 예수님께서 당신의 파견 목적을 설명하시는 바탕이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파견되신 목적을 두 가지로 설명하십니다. 첫 번째,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오셨습니다. 불은 구약 성경에서 정화(레위 13,52; 민수 31,23 참조), 구분이나 분별(예레 23,29; 이사 22,14 참조), 또는 심판의 수단을(창세 19,24; 탈출 9,24; 이사 43,2 참조) 가리키는 말로 쓰였습니다. 여기에서는 ‘심판’의 수단으로 쓰였는데, 예수님께서는 이를 통하여 심판자의 역할을 은유적으로 표현하십니다.
두 번째,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분열을 일으키러 오셨습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예수님께 기대하였던 역할과 차이를 보입니다. 루카 복음의 탄생 이야기는 예수님을 이 세상에 태어나신 평화의 주님으로 묘사하고 있으며(1,79; 2,14 참조),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방문하는 집에 평화를 빌어 주라고 명령하셨습니다(10,5-6 참조). 그러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평화가 아닌 분열을 일으키시는 분으로 당신을 소개하십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역할은 시메온 예언자의 예언으로 예고되었습니다(2,34-35 참조). 시메온의 예언에 따라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이도 있지만 반대하는 자도 나오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 그리고 이 세상에 왜 오셨는지 배웁니다. 예수님의 자기 소개는 우리를 향한 초대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의 자세를 성찰하는 기회를 주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