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7일 금요일
[녹]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입당송 시편 17(16),6.8 참조
본기도
제1독서
<누가 이 죽음에 빠진 몸에서 나를 구해 줄 수 있습니까?>7,18-25ㄱ
화답송시편 119(118),66.68.76.77.93.94(◎ 68ㄴ 참조)
복음 환호송마태 11,25 참조
복음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12,54-59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33(32),18-19 참조
마르 10,45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예수님의 시선은 제자들에서 군중에게로 옮겨 갑니다. 오늘 복음은 경고하는 내용의 두 개 본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첫 번째 본문(12,54-56)에서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비판하십니다. 팔레스티나 지역의 기후를 보면, 서풍이 지중해에서 내륙으로 습기를 끌어오고 남풍이 네겝 사막에서 열기를 가지고 옵니다.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두고 이러한 팔레스티나 지역의 자연 현상은 이해하면서 이 시대의 표징은 알아보지 못하는 문제를 지적하십니다. 군중은 예수님에게서 ‘위선자’라고 비판받는데, 이는 군중이 하느님의 뜻을 근본적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기후 현상을 예시하시며 구체적 실천을 요청하십니다. 이에 따라 군중은 그들 앞에 나타난 시대의 표징을 식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 본문(12,57-59)에서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반대자와 화해할 것을 권고하십니다. 그러지 않으면 감옥에 넘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에는 채무자가 빚을 갚지 못하면 재산을 모두 팔아서 채무를 해결할 때까지 감옥에 있어야 하는 당시의 규정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12장 59절에서 언급된 ‘한 닢’은 1세기 팔레스티나 지방에서 통용된 화폐 가운데 가장 가치가 낮은 동전입니다(21,2 참조). 이로써 예수님께서는 엄격한 법 규정과 재빠른 실천을 강조하십니다.
오늘 우리는 군중 속에 들어가 예수님의 말씀을 경청하도록 초대받습니다. 복음에서 군중에게 건네시는 예수님의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 건네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날카롭습니다. 그 날카로움은 우리의 아픈 곳을 찌르지만, 또한 상처도 치유하여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