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8일 토요일
[홍]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
시몬 성인과 유다 성인은 열두 사도의 일원이다. 시몬 사도는 카나 출신으로 열혈당원이었다가 제자로 부름받았으며, 주로 페르시아 지역에서 선교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다 사도는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과 구별하여 ‘타대오’라고 불리며, 유다 지역에서 선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사도는 예수님의 친척일 수도 있다. 예수님의 형제로 언급되는 복음 구절에 같은 이름이 나오기 때문이다.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그의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마태 13,55)
입당송
본기도
제1독서
<여러분은 사도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입니다.>2,19-22
화답송시편 19(18),2-3.4-5ㄱㄴ(◎ 5ㄱ)
복음 환호송
복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아 사도라고 부르셨다.>6,12-19
예물 기도
감사송
<사도 감사송 1 : 하느님 백성의 목자인 사도>영성체송 요한 14,23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루카 복음서 저자는 마태오 복음서와(10,1-4 참조) 마르코 복음서와(3,13-19 참조) 함께 열두 제자의 이름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 교회가 기억하는 시몬과 유다의 이름도 이 명단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 명은 ‘열혈당원이라고 불리는 시몬’이고, 다른 한 명은 ‘야고보의 아들 유다’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여러 제자들 가운데 열둘을 뽑으셨고, 그들을 ‘사도’라고 부르셨습니다. 여기에서 열두 제자는 사도와 동일시되고 있습니다. 사도는 ‘보냄 또는 파견을 받은 이’로서 파견하는 이에게 종속됩니다. 파견하는 사람 없이 파견되는 사람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도는 주님께서 부여하시는 권한으로 사명을 수행할 수 있을 뿐입니다. 사도의 역할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루카 복음 9장 1-2절에서 드러납니다.
루카 복음 전승에서 주목할 만한 특징을 한 가지 꼽는다면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러 산으로 가셨다는 묘사입니다. 루카 복음서 저자는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6장 12절에서 소개하면서 사도의 선발이 하느님의 뜻에 순종한 결과임을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에 온전히 일치하시어 당신의 협조자를 선택하셨습니다. 기도의 두 번째 결과는 예수님의 선교 활동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 바치는 기도를 통하여 하느님과의 관계를 명확하게 세우시고 활동을 위한 힘을 얻으셨습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기도와 활동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 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도를 선택하시고, 그들에게 선교의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하느님께 바치는 기도는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모든 활동의 ‘배경’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