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09일 토요일
[자] 대림 제1주간 토요일 또는
[백] 성 요한 디다코(후안 디에고) 쿠아우틀라토아친
입당송 시편 80(79),2.4 참조
본기도
제1독서
<네가 부르짖으면 주님께서 반드시 자비를 베푸시리라.>30,19-21.23-26
화답송시편 147(146─147),1ㄴㄷ-2.3-4.5-6(◎ 이사 30,18 참조)
복음 환호송이사 33,22 참조
복음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9,35─10,1.6-8
예물 기도
감사송
<대림 감사송 1 : 그리스도의 두 차례 오심>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 비천한 인간으로 처음 오실 때에는
구약에 마련된 임무를 완수하시고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나이다.
그리고 빛나는 영광 중에 다시 오실 때에는
저희에게 반드시 상급을 주실 것이니
저희는 지금 깨어 그 약속을 기다리고 있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묵시 22,1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활동은 다음과 같이 요약됩니다.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오늘 독서는 이러한 예수님의 활동에 대한 예언의 말씀으로 들립니다. “너희가 오른쪽으로 돌거나 왼쪽으로 돌 때, 뒤에서 ‘이것이 바른길이니 이리로 가거라.’ 하시는 말씀을, 너희 귀로 듣게 되리라.” 이 말씀은 길 잃고 방황하는 이들에게 구원의 길을 가르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연상시킵니다(마태 5—7장 참조). “주님께서 당신 백성의 상처를 싸매 주시고, 당신의 매를 맞아 터진 곳을 낫게 해 주시리라.” 이 말씀에서도 고통에 신음하는 이들의 상처를 어루만지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마태 8—9장 참조).
예수님 눈에는 당신께로 몰려드는 군중이 마치 목자 없는 양들처럼, 사나운 이리의 위협을 피하여 다니며 여기저기 상처투성이가 된 양들처럼 보이셨나 봅니다. 그래서 몸소 그들의 목자가 되셨습니다. 다음의 시편 구절처럼 양들을 한데 모아 바른길로 인도하는 참된 목자가 되신 것입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어, 내 영혼에 생기를 돋우어 주시고, 바른길로 나를 끌어 주신다’(시편 23[22],1-3 참조).
참된 스승이시며 목자이신 예수님께서 가르치시고 고쳐 주시는 일에 전념하셨다면, 그분에게서 파견되는 제자들의 임무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고, 상처받은 영혼들을 보듬으며, 주님의 위로를 전하는 일꾼들을 양성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교회의 사명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 교회는 성소의 꿈을 키우는 이들의 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수확할 밭’의 일꾼으로 초대하시는 주님의 부르심에 많은 젊은이가 응답할 수 있도록, 마음 모아 더욱 열심히 기도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