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15일 금요일
[자] 대림 제2주간 금요일
입당송
본기도
제1독서
<아, 네가 내 계명들에 주의를 기울였다면.>48,17-19
화답송시편 1,1-2.3.4와 6(◎ 요한 8,12 참조)
복음 환호송
복음
<그들은 요한의 말도 사람의 아들의 말도 듣지 않는다.>11,16-19
예물 기도
감사송
<대림 감사송 1 : 그리스도의 두 차례 오심>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 비천한 인간으로 처음 오실 때에는
구약에 마련된 임무를 완수하시고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나이다.
그리고 빛나는 영광 중에 다시 오실 때에는
저희에게 반드시 상급을 주실 것이니
저희는 지금 깨어 그 약속을 기다리고 있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필리 3,20-21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장터의 아이들이 두 편으로 나누어 가장 놀이를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놀이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한편에서는 놀이에 적극적인데, 다른 편에서는 반응이 영 시큰둥합니다. 전혀 맞장구를 쳐 주지 않습니다. 피리를 불며 혼례식 놀이를 유도하여도, 곡을 하며 장례식 놀이를 제안하여도, 반대편에 서 있는 아이들은 호응하여 주지 않습니다. 놀이를 적극적으로 제안하는 이들은 하느님에게서 파견된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입니다. 장례식 놀이를 연상하게 하는 세례자 요한의 금욕적인 모습(“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자”)을 본 사람들은 회개로 응답하기는커녕 오히려 그를 마귀 들린 사람처럼 대합니다. 그리고 혼례식 놀이를 연상하게 하는 예수님의 비금욕적인 모습(“먹고 마시자”)은 하느님 나라 잔치에 대한 초대였으나, 사람들은 그 초대에 응답하기는커녕 사람의 아들을 방종한 사람으로 취급하여 버립니다.
하느님 편에서는 늘 최선을 다하십니다. 세례자 요한을 비롯하여 그전에도 끊임없이 파견되었던 예언자들의 활동, 그리고 외아들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기적과 가르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어떻게 해서든 사람들의 호응을 얻어 내고자 노력하시는 모습을 성경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내가 피리를 불면 춤을 추어 주지 않을까? 혹시 곡을 하면 가슴을 쳐 주지는 않을까?’ 그들의 반응을 초조하게 살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그 간절한 요청에 얼마나 성심성의껏 응답하고 있습니까?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지는 않는지, 무관심하거나 외면하는 경우는 없는지 스스로 돌아봅시다. “아, 네가 내 계명들에 주의를 기울였다면, 너의 평화가 강물처럼, 너의 의로움이 바다 물결처럼 넘실거렸을 것을.”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당신 자녀의 부주의한 태도를 안타까워하십니다. 그분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고 더 적극적으로 호응하여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