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1월 03일 수요일
[백] 주님 공현 대축일 전 수요일 또는
[백]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명
입당송 이사 9,1
본기도
제1독서
<그리스도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습니다.>2,29―3,6
화답송시편 98(97),1.3ㄷㄹ-4.5-6(◎ 3ㄷㄹ)
복음 환호송요한 1,14.12 참조
복음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1,29-34
예물 기도
감사송
<주님 성탄 감사송 1 : 빛이신 그리스도>영성체송 1요한 1,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하느님의 어린양’이라는 표현은 하느님께서 손수 마련하여 주신 희생양을 뜻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공적인 예배에서 죄를 용서받거나 정화되고자 어린양을 하느님께 희생 제물로 바쳤던 것처럼, 하느님께서는 우리 죄를 없애 주시려고 당신께 가장 소중한 예수님을 희생양으로 마련하여 주셨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소중하기에 이런 선택을 하셨을까요?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제1독서는 이 사랑을 깊이 있게 묵상하도록 초대합니다.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부모가 자녀를 버릴 수 없는 것처럼, 하느님께서도 우리를 절대로 버리지 않으십니다. 가장 소중한 예수님을 희생시키는 선택을 하실 정도로 그분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이 사랑에서 제외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사람이 지을 수 있는 죄 가운데 가장 큰 죄가 무엇일까요? 살인? 간음? 도둑질? 우상 숭배? 십계명에 열거되는 죄들은 모두 하느님께 ‘용서받을 수 있는 죄’입니다. 사람이 지을 수 있는 죄 가운데 가장 큰 죄는, 예수님의 희생을 통하여 이루어진 하느님의 용서를 자기 스스로 거부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고해성사를 보지 않으려고 마음먹는 것이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러한 마음은 하느님께서 우리 죄를 없애 주시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죄로 말미암아 가장 절망적일 때, 오늘 말씀이 고백하는 하느님의 사랑에 믿음을 두며, 용기를 내어 고해소로 향할 수 있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