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1월 24일 수요일
[백]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은 1567년 이탈리아의 사보이아 지역에서 한 귀족 가문의 맏이로 태어났다. 1593년 사제가 되어 선교사로 활동한 그는 특히 칼뱅파의 많은 개신교 신자를 가톨릭으로 회심시켰다. 1599년 제네바의 부교구장 주교로 임명되어 1602년 교구장이 된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주교는 많은 저서를 남기고 1622년에 선종하였다.
입당송 에제 34,11.23-24 참조
본기도
제1독서
<네 뒤를 이을 후손을 일으켜 세우고, 그의 나라를 튼튼하게 하겠다.>7,4-17
화답송시편 89(88),4-5.27-28.29-30(◎ 29ㄱ)
복음 환호송
복음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4,1-20
예물 기도
영성체송 요한 15,16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좋은 땅’의 기준이 무엇일까요? 예수님의 비유에서 길, 돌밭, 가시덤불 그리고 좋은 땅은 모두 ‘말씀을 듣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그리고 말씀을 들은 뒤에 그 말씀을 어떻게 대하고 간직하느냐에 따라 길, 돌밭, 가시덤불 그리고 좋은 땅으로 구분됩니다. “그들은 말씀을 듣고 받아들여, 어떤 이는 서른 배, 어떤 이는 예순 배, 어떤 이는 백 배의 열매를 맺는다.” 좋은 땅을 가진 사람들은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받아들이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말씀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요? 마태오 복음서는 ‘받아들이다’의 의미를 ‘깨닫는다’로 이해하였습니다.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13,23). 그 반면 루카 복음서는 ‘받아들이다’를 ‘간직하다’로 이해하였습니다.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8,15).
말씀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달으며, 마음에 간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하느님께서는 이사야 예언서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55,11). 모든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지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씀을 들음으로만 끝내지 마십시오. 말씀 안에 담겨 있는 하느님의 뜻을 깨닫고, 그 깨달음을 여러분의 생각과 마음에 간직하십시오. 그렇게 될 때,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지는 힘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우리 안에 뿌리를 내리고 삶을 변화시켜 하느님께서 반기시는 구원의 열매를 맺기 시작합니다.
하루에 복음 말씀을 한 구절씩 기억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날마다 복음의 한 구절을 여러분의 주머니에 넣거나 지갑에 넣어 둡시다. 어떤 구절이든 관계없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될 때마다 꺼내 보는 것이죠. 이것은 여러분의 마음을 주님께 열어 두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프란치스코, 사순 제2주일 삼종 기도 때의 말씀, 202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