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02일 화요일
[백]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입당송 집회 15,3-5 참조
본기도
제1독서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저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십시오.>2,36-41
화답송시편 33(32),4-5.18-19.20과 22(◎ 5ㄴ 참조)
부속가
<자유로이 할 수 있다.>파스카 | 희생제물 | 우리모두 | 찬미하세. |
그리스도 | 죄인들을 | 아버지께 | 화해시켜 |
무죄하신 | 어린양이 | 양떼들을 | 구하셨네 |
죽음생명 | 싸움에서 | 참혹하게 | 돌아가신 |
불사불멸 | 용사께서 | 다시살아 | 다스리네. |
마리아 | 말하여라 | 무엇을 | 보았는지. |
살아나신 | 주님무덤 | 부활하신 | 주님영광 |
목격자 | 천사들과 | 수의염포 | 난보았네. |
그리스도 | 나의희망 | 죽음에서 | 부활했네. |
너희보다 | 먼저앞서 | 갈릴래아 | 가시리라. |
그리스도 | 부활하심 | 저희굳게 | 믿사오니 |
승리하신 | 임금님 | 자비를 | 베푸소서. |
복음 환호송시편 118(117),24
복음
<제가 주님을 뵈었고, 그분께서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20,11-18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콜로 3,1-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파견
<부제 또는 사제가 백성을 향하여 말한다.>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과 독서에는 ‘가슴 아파하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었습니다. 복음은 ‘울다’(‘클라이오’)라는 동사를 네 번이나 쓰는데, 좌절하고 분노하였지만 끝내 항의조차 하지 못하여 상처 입은 감정을 묘사합니다. 한편 독서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일로 “마음이 꿰찔리듯 아파”하는 유다인들을 이야기합니다. 그들은 가책을 느끼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질문하는데 그 답은 복음의 마리아 막달레나의 모습에서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울고 있던 마리아는 무덤에서 “뒤로 돌아서”고 “마리아야!”라는 부르심에 또 “돌아섭니다.”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은 무덤에서 돌아서고 부르시는 방향으로 돌아서는 것입니다. 그리스 말 동사 ‘스트레포’는 몸을 다른 방향으로 돌리는 동작을 의미하지만, 심경과 인식의 ‘변화’를 뜻하기도 합니다. ‘돌아서다’라는 행위로서 그는 ‘모름’(“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에서 ‘앎’(“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으로 건너갑니다. 진정한 파스카를 체험한 것입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시신이 없어졌다.’고만 생각한 탓이었을까요? 그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신 분이 예수님이심을 깨닫자, 본능적으로 그분을 붙잡습니다. 더 이상 사라지지 않게 하려는 즉각적이고 단순한 반응이었을 듯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가 하여야 할 일은 당신을 붙드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에게 당신의 말씀을 전하는 것임을 알려 주십니다. 이 과정에서 오늘 복음의 마지막은, 이 이야기 바로 앞에서 베드로와 요한에게 썼던 그리스 말 동사 ‘호라오’(부재를 통하여 현존을 믿게 되는 의미의 ‘보다’)를 마리아 막달레나에게도 적용합니다. 이제 그가 주님의 부활을 보고 믿게 되었음을 선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제자들에게 담담한 어조로 말합니다.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