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03일 수요일
[백]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입당송 마태 25,34
본기도
제1독서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일어나 걸으시오.>3,1-10
화답송시편 105(104),1-2.3-4.6-7.8-9(◎ 3ㄴ)
부속가
<자유로이 할 수 있다.>파스카 | 희생제물 | 우리모두 | 찬미하세. |
그리스도 | 죄인들을 | 아버지께 | 화해시켜 |
무죄하신 | 어린양이 | 양떼들을 | 구하셨네 |
죽음생명 | 싸움에서 | 참혹하게 | 돌아가신 |
불사불멸 | 용사께서 | 다시살아 | 다스리네. |
마리아 | 말하여라 | 무엇을 | 보았는지. |
살아나신 | 주님무덤 | 부활하신 | 주님영광 |
목격자 | 천사들과 | 수의염포 | 난보았네. |
그리스도 | 나의희망 | 죽음에서 | 부활했네. |
너희보다 | 먼저앞서 | 갈릴래아 | 가시리라. |
그리스도 | 부활하심 | 저희굳게 | 믿사오니 |
승리하신 | 임금님 | 자비를 | 베푸소서. |
복음 환호송시편 118(117),24
복음
<빵을 떼실 때에 예수님을 알아보았다.>24,13-35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루카 24,35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파견
<부제 또는 사제가 백성을 향하여 말한다.>오늘의 묵상
“그렇게 이야기하고 토론하는데, 바로 예수님께서 가까이 가시어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 복음은 예루살렘을 온통 술렁이게 하였던 십자가 사건 이후 모든 것이 갑자기 잠잠해진 듯한 분위기에서 시작됩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에 관한 일”을 서로 이야기하고 있던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가까이 오십니다. 제자들에게 그러셨듯이, 우리가 서로 예수님에 대하여 이야기하면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가까이 오시어 함께 걸으시고 우리의 이야기를 들으십니다. 이 동행은 그들이 눈이 가리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는 상태에서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는 상태로 끝납니다. 부활을 알아보지 못함에서 알아봄으로 건너간 것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예수님께서는 무슨 수로 그들의 가리어진 눈을 열린 상태로 변화시키신 것일까요? 복음은 성경에 대한 설명과 빵을 떼어 주시는 행위를 통해서라고 답합니다. 사실 ‘말씀’과 ‘성찬례’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기억’과 그 사랑을 ‘기념’함으로써 타오르는 마음을 가지게 하고, 마침내 그분의 현존을 알아보게 하는 성사적 자리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이 과정을 날마다 미사 안에서 우리에게 재현하십니다.
주변에 아무도 없고 아무것도 없을 때 비로소 나와 함께하며 내 삶을 동반하는 존재가 누구인지 또렷해집니다. 그 유일한 존재를 알아보며 그분의 이름으로 일상을 사는 것, 이것이 그 동반에 대한 사랑이며 예의입니다. 날마다 주어지는 말씀과 성찬례만으로도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말씀으로 알려 주시고 성체성사로 나에게 새로운 생명을 ‘실제로’ 주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