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04일 목요일
[백]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입당송 지혜 10,20-21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여러분은 생명의 영도자를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그분을 다시 일으키셨습니다.>3,11-26
화답송시편 8,2ㄱ과 5.6-7.8-9(◎ 2ㄱㄴ)
부속가
<자유로이 할 수 있다.>파스카 | 희생제물 | 우리모두 | 찬미하세. |
그리스도 | 죄인들을 | 아버지께 | 화해시켜 |
무죄하신 | 어린양이 | 양떼들을 | 구하셨네 |
죽음생명 | 싸움에서 | 참혹하게 | 돌아가신 |
불사불멸 | 용사께서 | 다시살아 | 다스리네. |
마리아 | 말하여라 | 무엇을 | 보았는지. |
살아나신 | 주님무덤 | 부활하신 | 주님영광 |
목격자 | 천사들과 | 수의염포 | 난보았네. |
그리스도 | 나의희망 | 죽음에서 | 부활했네. |
너희보다 | 먼저앞서 | 갈릴래아 | 가시리라. |
그리스도 | 부활하심 | 저희굳게 | 믿사오니 |
승리하신 | 임금님 | 자비를 | 베푸소서. |
복음 환호송시편 118(117),24
복음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24,35-48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1베드 2,9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파견
<부제 또는 사제가 백성을 향하여 말한다.>오늘의 묵상
엠마오로 가던 길에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이 그 일을 이야기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에 서십니다. 제자들은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며, 놀라고, 의혹을 가집니다. 당연합니다. 예고를 하고 들어오셨어도 놀랐을 터인데, 대화 가운데 조용히 나타나시니 누구라도 놀랐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예수님 당신을 확인할 수 있도록 인간이 감지할 수 있는 다양한 감각(시각, 청각, 촉각, 미각)을 동원하시어 당신을 드러내 보이십니다.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 만져 보아라. …… 말씀하시고 …… 보여 주셨다. …… 잡수셨다.” 무엇보다 손과 발을 보고 만져 보게 하심으로써 십자가에 못 박히셨던 분이 바로 이렇게 살아 계심을 확인시켜 주시는데, 이러한 확인을 통하여 수난과 죽음과 부활이 하나의 연장선에 있는 사건임을 가르쳐 주십니다. 상처를 그대로 지니고 부활하신 모습이야말로 이 연계성을 확인시켜 주는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수난과 죽음과 부활의 연계성은 그리스도교가 고백하는 케리그마(복음 선포)가 되어, 사도들이 선포하여야 할 내용의 핵심으로 정립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 일의 증인이 된 베드로는 오순절 설교(제1독서)에서 준엄하게 선포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그분을 다시 일으키셨고, 우리는 그 증인입니다.”
부활은 정신이나 영혼의 영역에서만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구체적 현실로 일어난 사건입니다. 오늘 복음이 보여 주듯이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당신의 육신성을 우리에게 물리적으로 확인시켜 주십니다. 부활하셨어도 상처의 흔적을 그대로 가지고 계신 것이 수난과 죽음과 부활의 연속성을 드러내는 증거입니다. 상처는 가리거나 없애 버릴 필요가 없는 소중한 생명의 흔적일 수 있습니다.